2020 부천레지던시(residency) 입주작가와 국내 출판계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동네서점으로 큐레이팅 작은서점 ‘용서점’(부천시 역곡로46번길 30/역곡동 107-14 소재)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문학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부천시 문화산업전략과 창의도시팀에 따르면 용서점에서 열린 대담회에는 이달 한국에 입국해 부천레지던시 활동을 시작한 노팅엄 출신의 영미시인 로리 워터맨(Rory Waterman), 몬트리얼 교포 출신 작가 제프 노기식(Jeff Kisuk Noh)가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5월 ‘2020 부천레지던시’에 선정된 이후 대면 행사를 최소화하고 개인 창작활동에 집중해 왔다.

국내 출판계 관계자로는 틔움 출판 장인형 대표, 밀크우드 번역출판 에이전시 이주연 대표가 참석했다.

로리 워터맨(Rory Waterman)은 ‘국제 프로젝트 Poetry & Covid(시와 코로나)’의 리더로 전 세계의 시(詩)를 사랑하는 수천 명의 작가들과 코로나19를 영감 삼아 협업해 작품을 만드는 상황을 들려주었다.

제프 노기석(Jeff Kisuk Noh)는 “‘외로움’은 코로나19와 함께 발생한 현대사회의 또 다른 고질병이라며, 문학이 그 치유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날 대담회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 일부는 11월 중순 부천문학창의도시 페이스북, 블로그,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입주작가는 레지던시(residency) 기간 동안 부천시청 또는 부천역 인근 주택에 거주하면서 부천의 일상 생활을 경험하며 8주간 집필, 리서치 등의 창작활동을 하게 된다.

최승헌 문화경제국장은 “코로나19 펜데믹 시대에 한국에서 자가격리를 하게된 것도 작가로서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부천에서 자유롭게 활동한 시간이 작품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레시던시(Residency)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거주ㆍ전시 공간, 작업실 등 창작 생활 공간을 지원해 작품 활동을 돕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