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2022 부천 레지던시(Residency)’에 참여할 입주작가로 영국 아동문학작가 안젤라 상마 프랜시스(Angela Sangma Francis),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트리샤 박(Tricia Park) 등 2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시 문화산업전략과 창의도시팀에 따르면 ‘2022 부천레지던시’ 참여 입주 작가 선정을 위해 지난 3월에 전 세계 창의도시를 대상으로 레지던시에 참여할 입주작가(문학, 번역, 만화, 그래픽 노블 등)를 모집, 28개국 30개 도시에서 75명이 지원했다.

시는 활동분야 및 성과, 인지도, 한국 문화 대한 관심, 창의도시에 관한 이해도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서면 심사와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5명을 선정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해 3번째로 진행되는 ‘2022 부천 레지던시’는 창의도시 네트워크가 강조하는 창의 영역 간 경계를 넘어 활동할 수 있는 역량 등을 우선 선정 기준으로 하되, 올 11월 개최되는 ‘제2회 디아스포라 문학상’ 콘셉트에 맞는 배경 및 작품 활동 경력을 갖춘 작가에게 가산점을 주고 심사했다.

5명에 대한 화상 인터뷰 결과, 최종 선정된 입주작가 중 안젤라 상마 프랜시스(Angela Sangma Francis)는 방글라데시계 영국인이면서 아동문학 작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어린이 도서 ‘에베레스트’, ‘아마존강’의 저자이다.

영국 Flying Eye Books을 통해 출간된 작가의 5권의 아동 도서는 17개 언어로 번역됐고 다수의 해외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다.

또 한명의 입주작가인 미국의 트리샤 박(Tricia Park)은 국제음악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로 한인 디아스포라의 삶을 주제로 작품을 준비 중이며, 지난해 부천레지던시 협업 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트리샤 박은 문학 창의도시인 아이오와 시티(Iowa City)에서 문학과 음악을 연계한 여름축제를 10여 년 이상 기획하며 아이오아 시티의 상징적인 행사로 이끌었다. 이러한 경력은 문학 창의도시인 부천의 또 다른 창의 자산인 음악(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과 협업을 강화할 수 있는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두 작가는 오는 11월 개최할 예정인 ‘제2회 디아스포라 문학상’ 시상식과 부천국제포럼에도 참여해 토론을 진행한다.

입주작가는 거주기간 약 7주 동안 부천시청 인근 오피스텔에 거주하면서 집필과 리서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간의 대표 협업 사업 중 하나인 레지던시(Residency) 사업은 작가에게 창작 생활공간을 지원하고 작품 활동을 돕는 교류 협력 사업으로, 해외 작가를 초청해 부천시를 국외에 알리고 부천의 문화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레시던시(Residency)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거주ㆍ전시 공간, 작업실 등 창작 생활 공간을 지원해 작품 활동을 돕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