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전유성(62) 씨가 4월26일 오전 8시 부천시 원미구 심곡3동 소재 부천상공회의소(회장 장상빈) 2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232회 조찬간담회에 강사로 초빙돼 ‘고정관념’을 깨는 대표적 사례로 소개한 내용이다.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연기학과 교수인 전유성 씨는 이날 ‘고정관념을 깨자- 발상의 전환’이란 주제 강연을 틍해 다양한 창의적인 사례와 고정 관념을 깨는 것에 대해 위트를 가미해 설명했다.
그는 “현재와 같이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대에는 자신만의 룰과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이라는 타성에 사로잡히지 말고 모든 사안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유성은 왜 청도로 갔는가’- “경치가 좋아서 무작정 살기로 결심했을 뿐”
전유성 씨는 “사람들이 최근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의 하나가 ‘전유성은 왜 청도로 이사 갔는가’”라며 “대부분 청도가 고향이거나 연관관계가 있어서 살겠거니 하고 지레 짐작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은 시골에서 살 생각이 있던 와중에 청도를 지나던 중 경치가 좋아서 무작정 살기로 결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습관이나 배경으로 인해 상대방의 의도를 미리 짐작하는 것 자체가 고정관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이 어눌한 것으로 이미지가 굳어져서 라디오를 못할 것 같지만 ‘지금은 라디오시대’ 와 같은 인기프로그램을 비롯해 방송생활 20년이 넘도록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고, 삼국지와 같은 대서사에 관한 글을 써달라는 요청도 받았다”면서 “특히 지금까지 집필한 책들의 제목을 살펴보면 약간은 부정적이고 패러디를 한 것도 많지만 사물을 다르게 생각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고 했다.
#. ‘아이들이 떠들어도 화내지 않는 음악회’ 기획
전유성 씨는 “현대사회는 남이 가는대로 따라만 가면 자연도태가 되는 세상이 됐다”며 “통상적인 음악회의 경우 연주중에 어린 아이들을 조용하게 시키지만 원래 떠드는 것이 아이들의 특징이라는데 착안해 ‘아이들이 떠들어도 화내지 않는 음악회’를 기획했다”고 했다.
그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이 음악회는 2001년 1월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을 시작으로 진행했다”며 “클래식 음악회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성악가들의 연기와 재치, 개그맨의 코믹연기를 가미했고 어느 누구나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어서 벌써 1천회가 넘는 인기 공연이 됐다”고 말했다.
#. ‘개나소나 콘서트’, 청도의 새 브랜드로 자리잡아
전유성 씨는 “개그맨들은 아이디어 회의를 자주 하는데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발견할 때가 있는데, 그러한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실천을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며 “청도에서 개최하고 있는 개와 소를 동반해야 입장이 가능한 ‘개나소나 콘서트’도 아이디어 회의중에 갑자기 생각나서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개나소나 콘서트’는 지난해 관객이 4천200명, 올해는 약 9천명을 예상할 정도로 열띤 반응을 얻으며 청도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면서 “아이디어를 실생활에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모든 경기와 게임에서 100% 이기는 방법은…’
전유성 씨는 “개인적으로 생각해 볼 때 한 사람의 문화적인 수준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 확인하려면 어떤 노래를 부르는지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5년전 노래를 애창곡으로 연습해야 시대 흐름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백남준 선생의 작품전시회에서 매우 공감가는 말이 있었는데 그것은 ‘모든 경기와 게임에서 100% 이기는 방법은 룰을 자기가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세상살이에는 정해진 공식이 없으므로 기업인들께서도 기업 운영에 있어서 모두 저마다의 생각과 방식으로 성공을 개척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똑같은 생각을 하면 그 생각을 안 잊어버리게 되는데, 예를 들어 항상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달라져야지’ 라고 되뇌이는 습관을 기른다면 10년 뒤에는 더욱 발전적으로 변화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을 운영하시는데 있어서도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매일 상기하면 목표를 성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시(詩)에서 아이디어 많이 얻어… 시(詩)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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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뱅크’로 널리 알려진 전유성 씨는 “시(詩)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으며 시집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없이 읽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이 일반 사람들과 달라서 재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정록 시인의 ‘더딘 사랑’이라는 시를 보면 달이 초생달로 변화되는 과정을 윙크를 한다고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아이디어를 시에서 얻으면서 창의력이 증강되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며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 시(詩)를 읽을 것을 권하며 이날 강연을 마쳤다.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김광회 경기도의원(문광위원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한진스틸 조영환 대표이사 등 회원업체 CEO 및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매월 열리는 부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는 부천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032)663-6601~9, 홈페이지(bucheoncci.korcham.netㆍ바로 가기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