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공회의소(회장 조천용) 경제발전협의회가 출범한 ‘대장동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추진위원회’ 운영위원 20여명이 지난 23일 대장동 지역의 실태 파악을 위한 현장 답사를 실시했다.

이번 대장동지역 현장 답사는 실제 대장동에 사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현장 상태 등을 점검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대장동 마을은 증ㆍ개축이 불가능해 1970~80년대의 낙후된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환경단체에서 주장하는 생명의 벌판인 대장동의 농토들은 사토작업으로 농지의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부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번 현장 답사에 참석한 이강인 대장동 주민대표는 운영위원들에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외부에서 탁상공론을 하지 말고, 정말 어려운 주민들의 현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대장동의 현실을 토로했다.

이강인 주민대표는 “현재 대장동은 도시계획법에 의해 집을 증ㆍ개축하지도 못하게 돼 있어 낡은 집을 고치지도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많고, 주민들의 삶에 필요한 도로 또한 제대로 된 국도 하나 없이 주민들의 땅으로 이루어진 사도(私道)를 사용할 정도로 대장동 주민들이 살아가기 힘든 환경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주장하는 대장동을 이루는 많은 농지들도 무차별적인 사토작업으로 더 이상 농지로의 가치가 없을 정도로 훼손됐으며, 실제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의견”이라며 환경단체들의 논리에 반박하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대장동은 부천시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도시기반시설이 전무하고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기에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마을이 개발되는 것에 대해 대다수의 주민들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장동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추진위원회’는 기존의 부천지역 공업지역이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의 변모하면서 우수기업의 타 지역 유출 및 산업 공동화 현상으로 침체되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대안으로 대장동 지역에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해 우수한 기업의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해 7월17일 부천상공회의소 경제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부천지역 상공인들과 기업인 등 각계 인사들로 창립됐으며, 조천용 부천상공회의소 회장이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추진위원회는 27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꾸려 부천테크노파크 1단지 대표회의 이종일 회장이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여성국 부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이강인 대장동 주민자치위원회 대표, 황완성 한국노총 부천지역지부 의장이 부위원장을 선임돼 대장동 지역의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부천상공회의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