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날이자 주말인 30일 오후 7시부터 ‘부천마루광장’에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경기지역본부 부천지역지부(의장 황완성, 이하 부천노총)가 주최하고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부천시·부천시의회·고용노동부 부천지청·부천상공회의소가 후원한 제126주년 근로자의 날(노동절·5월1일)을 기념 및 축하하는 ‘2016 노동가족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부천노총의 노동절 경축음악회는 1만㎡(3천25평) 규모의 부천역 북부광장이 ‘부천마루광장’이란 새로운 명칭과 함께 탈바꿈해 지난 3월29일 준공 기념행사를 연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열린 당일 행사였다.

특히 부천노총의 노동절 경축음악회는 지난 2002년 제112회 노동절 경축음악회부터 부천시청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지난해 제125회 노동절 경축음회까지 13년간 개최해온 장소를 올해부터는 ‘부천마루광장’으로 옮겨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였다.

이에 따라 부천마루광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이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데다, 록밴드 특유의 강렬한 비트의 음악을 들려주는 관계로 부천시에서도 음향 등이 주변 상가에 미치는 소음 강도 등을 비롯해 부천마루광장에서 열릴 향후 행사 등을 염두해두고 두루 점검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루 유동인구 20만명에 달하는 부천역에 위치한 부천마루광장은 행사를 보기 위해 찾은 2천여명 이상의 시민들을 넉넉히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널찍했다.

또한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돼 2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이후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귀가 등을 위해 뿔뿔이 흩어져 광장을 빠져나가는데 있어서 별다른 문제나 불편이 발생하지 않았다.

부천마루광장에서 처음으로 부천노총 제126회 노동절 경축음악회는 당일행사로는 2천명 남짓 관객들이 찾는 행사라는 점을 각인시킨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부천마루광장은 광장이란 본래 기능에 충실한 공간이었다. 더욱 손쉬운 접근성과 함께 부천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약속 장소로 이동하다가도 잠시 짬을 내서 발길을 멈추고 자유롭게 행사를 감상하다가 시간에 맞춰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등 편리한 문화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다만, 부천마루광장에 ‘구름 인파’가 몰리는 ‘대박’행사가 열릴 경우 인근 상가들의 매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상인들 스스로 찾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행사가 열린 부천마루광장 주변에는 부천시 근로자종합복지관, 부천이주민지원센터, 부천근로자건강센터, 부천노사민정협의회 등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또 부천노총 제126회 노동절 경축음악회는 1부 노동가족 공연, 2부 노동절 기념, 3부 축하공연 순으로 열린다.

1부 노동가족 공연에서는 솔안풍물, 키즈 밸리댄스, 팝콘 하모니카, 근로자 합창단, 태극 전통공연 순으로 선보였다.

2부 노동절 기념식에서는 모범근로자 표창이 열려 부천시장상과 부천시의회 의장상 표창 수여는 김문호 시의회 의장이 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지난 25일부터 춘계 휴가중이어서 참석하지 않았다.

이어 황완성 부천노총 의장의 기념사와 김문호 시의회 의장·설훈(원미을)·김경협(원미갑) 국회의원·김연식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장·조천용 부천상공회의소 회장 등의 축사가 있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3부 축하공연은 KBS2 ‘탑밴드3’에서 8강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한 어반 레게(urban reggae) 스타일의 음악 그룹 ‘오리엔탈 쇼커스(Oriental Showcus)’의 공연에 이어, 국내 록그룹의 자존심이자 최고의 감성 록그룹 ‘부활’이 휘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특히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을 비롯해 10대 보컬인 김동명이 히트곡을 들려주어 부천마루광장을 찾은 2천여명의 신들로부터 환로를 받았다. 김태원은 그룹 ‘부활’로 활동하기 전인 1982년 무렵에 역곡역을 자주 찾은 기억이 있다며 부천과의 인연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부천노총의 근로자의 날(노동절) 경축음악회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으며, 윤도현ㆍ강산에ㆍ김장훈ㆍ신해철ㆍ장윤정 등 인기가수 초청 공연을 선보여 당일 2시간 남짓 진행하는 단발성 무료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구름 인파’가 몰려 부천지역 노동자들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노동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단일 단시간 행사로는 유일하게 가장 많은 시민들이 찾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아래 사진은 30일 부천마루광장에서 열린 ‘부천노총 제126회 노동절 경축음악회’ 시간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