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전통시장 상인 리더들, 일본 전통시장 벤치마킹 두 번째 소식

일보 교토 중심부에 위치한 ‘가와라마치 상점가’는 1926년 카와하라마치선이 개통되면서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상점이 모여 현재 교토 최고의 번화가로 발전해 ‘교토의 긴자’로 불리며 사람이 넘쳐 장사가 잘 되는 편이지만 외곽의 상점가는 고전 중이라고 한다.

23일 부천시 일자리경제과 전통시장팀은 부천시 전통시장 상인 리더들이 일본 전통시장 벤치마킹(20~23일)의 두 번째 소식으로 교토시 상공부 관계자(쿠라야마)를 통해 교토시의 외곽에 위치한 상점가(시장) 중심으로 이루어는 지원 정책을 전했다.

우선, 교토 시민들은 도심부의 상점가에서는 좋은 상품을 기대하는 반면, 외곽지역 상점가에는 지역의 밀착을 따져 이윤이 아닌 공공적 측면을 많이 요구한다고 한다.

교토시내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원도심의 ‘데마치 상점가’는 40여개의 상점으로 이뤄진 작은 규모의 상점가로, 상권 위축으로 인해 상인들이 활로를 찾는 중이라고 한다.

데마치 상점가는 한때 상점가 주변 들어선 대형 슈퍼마켓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상점가(시장)의 주력상품을 배제하고 수입 과일을 판매하는 등 품목을 변화했고, 이제는 지속적인 관계 개선으로 공생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데마치 상점가 고유의 캐릭터 개발과 상점가를 배경으로 애니메이션 ‘타마코 마켓’으로 특색 있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에 대해 데마치상점연합회 이노우에 이사장은 “비닐봉투 저감 등을 목표로 ‘에코 상점가’조성, 캐릭터를 활용한 이색 관광지로 활로를 찾는 등 상인회에서는 상점가 유지와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교토시에서는 사람들을 모으면 상점가의 이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데마치상점가 등에 대해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도록 이벤트에만 보조금을 지원하며, 이벤트로는 일본의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춤을 추는 축제, 포장마차를 통한 야시장, 유명 개그맨이나 연예인 초청 축체 등으로 상점가와 시민의 결속력을 높여 주는 노력을 하고 있다.

교토시는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지만 상인회장 등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가 어렵고, 시내 중심이 아닌 변두리인 데마치 상점가의 가장 큰 문제는 입점주의 고령화로 인한 상점가의 활력을 떨구는 것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생 고용을 지원했지만 졸업과 함께 연계가 끊겨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한다.

부천시가 전통시장 인근에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교토시가 상점가 지붕을 덮는 아케이트나 주자창, 상인회 사무실 등을 지원 여부를 확인한 결과, 주차장시설 지원은 없고, 아케이트 시설과 가로등, 방범용 CCTV, 공공커뮤니케이션 장소인 사랑방 등을 지원하며, 한해 예산은 6억원 가량이다.

교토시 상공부 관계자(쿠라야마)는 “시와 정부의 지원은 번성하는 시내 상점가가 아닌 원도심을 중심으로 마케팅 지원이 핵심으로, 사람이 이윤을 만들기 때문에 사람을 모으는 것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소사종합시장 임성준 상인회장은 “우리 전통시장의 아케이드나 바닥포장은 무척 단조로운데, 데마치상점가를 보니 아케이드의 문양과 색상을 다양하게 하고, 바닥에 캐릭터를 새겨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며 부천시 전통시장도 아케이드 설치시 다양하게 꾸며지길 희망했다.

이번 연수단 28명은 오사카 구로몬시장, 교토 니시키시장 등 관서지방 대표 전통시장 8곳을 방문해 현지 상인연합회 및 시 관계 공무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일본의 전통시장 운영과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