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부천김포지부(의장 박종현, 이하 부천노총)는 27일 오후 박종현 의장 명의로 ‘19대 대선후보 지지 성명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주영, 이하 한국노총)이 제19대 대선 지지후보 선정을 위해 정책질의를 바탕으로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 전국 회원조합 총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의한 바 있디.

부천노총은 이같은 한국노총의 지침에 따라 지난 3월15일 정기대표자회의에서 한국노총의 정치방침을 해설하고, 그에 따라 지지후보를 선정할 것을 의결했다.

부천노총은 “(대선 후보 지지 결정을 위한) 조합원 투표는 35개 조직 중 공무원, 공공부문노조를 제외한 회원조합에서 실시했으며, 총 37개 조직 중 21개 조직에서 1천365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9% 득표로 최종 집계됐다”면서 “중앙선관위 유권해석에 의해 1위를 제외한 나머지 투표 대상의 순위 및 득표수(득표율) 등은 발표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조합원 투표 결과에 따라 대표자회의의 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부천노총 박종현 의장은 “조합원들의 의사대로 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통한 정권교체를 위해 노조 간부 모두가 선거운동원이 되고, 전 조합원과 가족이 지지하는 노동자 정치활동을 전개해 노동자ㆍ서민의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또 “부천노총은 지지 선언 및 지원 활동에도 불구하고 노동정책을 중심으로 객관적이고 자주적인 입장을 견지해 새 정부의 노동정책에는 적극 참여하고 관심을 갖되 조합원의 이해와 요구 및 노동자의 이해와 요구에 배치될 때는 비판과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우리가 지향하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최후 목적은 정권 교체가 끝이 아니라 권력 교체”라는 입장을 전했다.

부천노총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미 한국사회는 사회양극화 심화, 비정규직 고착화, 노동개악, 남북갈등 고조, 부정부패 만연 등 적폐가 사회 전 영역에 두루 걸쳐 있다”며 “특히 세월호의 침몰은 무능과 반인권성을 상징하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는 부패와 반민주성를 대변한다. 이처럼 지난 10년은 누군가에겐 전성기였겠지만, 우리 노동자서민에겐 잃어버린 10년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이미 1000만 시민이 참여한 촛불혁명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냈지만 촛불 자체로는 그 어떤 것도 만들어낼 수 없다”며 “촛불혁명의 진정한 완성은 19대 대선의 승리와 집권 이후에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