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역곡북부시장과 가톨릭대학교가 15일 오후 ‘1시장 1대학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자매결연 협약 체결은 상인의 노령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욕구 및 구매패턴 변화 등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 부족으로 침체돼 가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대학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목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날 자매결연 협약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만수 부천시장,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 남일우 역곡북부시장 상인회장, 임해규 국회의원(한나라당.원미갑), 김기석 원미갑 지역위원장(민주당), 안병도 오정당협위원장(한나라당), 이상훈 경기도의원, 강동구ㆍ김한태 시의원, 김인규 전 오정구청장, 상인 및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 부천시, 가톨릭대학교, 역곡 북부시장 상인회 등 4개 기관의 협약서 조인, 현판 제막, 시설 현대화사업 준공, 시장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우리의 재래시장과 명문 대학이 만나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고 사랑받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고, 김만수 부천시장은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대학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전통시장에 접목함으로써 부천의 명품시장으로 지역경제와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톨릭대 박영식 총장은 “대학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인적 자원이 전통시장과 접목이돼 전통의 가치를 재창출해 지역사회의 문화를 재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고 남일우 역곡북시장 상인회장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가톨릭대학교와 시설 현대화사업을 지원을 이까지 않은 경기도와 부천시 등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시장 1대학 자매결연’은 경기도와 부천시가 전통시장 살리기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시장과 대학간 상호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시장의 특화 및 활성화 방향을 컨설팅하게 된다.

경기도는 부천 역곡북부시장과 가톨릭대학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ㆍ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한편, 도내 전통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전통시장과 대학간 자매결연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역곡북부시장은 1984년에 개설돼 87개 점포가 들어서 있으며, 시장 내 231.3m구간에 87폭 3~10m, 높이 8~10m 규모로 비바람을 막아주고 쾌적한 쇼핑공간을 제공하는 아케이드 설치 공사 등을 국비 9억2천만원, 도비 2억3천만원, 시비 4억3천만원, 자부담 1억5천만원 등 총 17억4천만원을 들여 지난 2008년 1월 공사에 착공해 완공한 ‘시설 현대화사업’ 준공식도 이날 함께 개최했다.

한편 경기도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2008년에 3개 시장, 2009년에 5개 시장, 올해 5개 시장에 대해 전통시장과 대학의 자매결연 사업을 추진해 유통시장 개방 이후 대형마트, 인터넷, TV홈쇼핑 등의 급속한 증가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해당지역 지자체와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1시장-1대학 자매결연사업을 추진한 결과, 2008년 안양 중앙시장의 포목로 정비를 통한 전통거리 조성 및 대학생 빈 점포 창업, 용인 중앙시장의 순대타운 특화, 젊음의 거리 조성 등을 통해 매출 증가(11~25%)와 고객 증가(10~30%)가 예상되고 있으며, 지난해 컨설팅 결과에 따라 수원 팔달문시장(수원 화성과 연계한 전통 문화거리 조성), 수원 영동시장(전통한복 특화공간 조성), 화성 사강시장(보트쇼 등과 연계한 전문회 센터 및 관광형 시장), 이천 사기막골시장(세계도자비엔날레 등과 연계한 도자기 전문시장), 양평 재래시장(직거래 장터 및 관광 벨트화)이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의 특화육성 사업은 전통시장의 고유한 차별성을 살리고 마케팅 전략에서 틈새시장 개척으로 전통시장만의 맞춤형 고객을 유치함으로써 대형마트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자생력을 살리고 나아가 서민경제를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