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호선 전철 부천시 역곡역에서도 6월 20일부터 ‘특급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출·퇴근시간대 교통 혼잡 해소에 크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21대 국회 전반기에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국회의원(부천시병)은 10일 “드디어 역곡역에 특급열차가 섭니다.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는 6월 20일(월요일)부터 역곡역에서 특급열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역곡역 특급열차 정차 소식을 알렸다.

김상희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51분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역곡역 특급열차 정차 추진과 관련, “지난(至難)한 과정이었다”며 추진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김 의원은 “역곡역 인근은 인구가 크게 늘었음에도 ‘급행’은 줄어들고, ‘특급’은 정차하지 않는 상황은 납득이 안됐다”며 “특히 출근시간대는 줄어든 열차 편수 때문에 엄청난 혼잡과 불편이 가중돼 왔다”고 했다.

김 의원은 “2020년 2월에 코레일 사장에게 보고받고 불편 시정을 요구했으나, 여러 이유로 빠른 개선이 어려웠다”며 “결국 국토부 2차관 등과 직접 협의를 진행했고, 작년 9월에서야 출퇴근 시간대에 정차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시간에만 정차하는 것은 당장의 불편 해소에는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재차 변동될 여지가 크고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것을 우려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특급열차 전체를 정차하는 것으로 관철시켰다”며 ““이후 노사 협의, 안전 장비 및 신호체계 개선 등의 작업을 거쳐 지난주에 국토부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차역을 변경하고, 운행 시격을 조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며 “한 노선이 다른 노선에 영향을 미치고, 각 역사(驛舍)의 전반적인 정차 시각까지 조정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상희 의원은 “지난 선거 때 역곡역 앞에서 인사드리면서 정말 송구했었는데, 해결하고나니 어느 때보다 홀가분한 마음”이라며 “지난한 과정을 믿고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급 열차’는 급행 열차에서 정차역 수를 더 줄인 열차로, 동인천~용산, 천안/신창~서울역을 운행하는 2개 노선 특급열차가 있다.

승강장 전광판과 열차 내외부 행선지에 동인천 특급/용산 특급, 동인천 급행/용산 급행으로 구분돼 있다.

1호선 동인천~용산 간 ‘특급 열차’ 정차역은 동인천역~ 주안역~ 부평역~ 송내역~ 부천역~ 역곡역(6월 20일부터)~ 구로역~ 신도림역~ 노량진역~ 용산역 등으로, 소요시간은 약 41분이다.

1호선 동인천~용산 간 ‘급행 열차’ 정차역은 동인천역~ 제물포역~ 주안역~ 동암역~ 부평역~ 송내역~ 부천역~ 역곡역~ 개봉역~ 구로역~ 신도림역~ 영등포역~ 신길역~ 대방역~ 노량진역~ 용산역 등으로, 소요시간은 약 47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