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국위원회가 5일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전국위는 이날 오전에 지난 2일 상임전국위가 작성한 ‘당 비상 상황’을 구체화한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ARS 투표로 의결했다.

윤두현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은 “전국위원 재적 709명 중 46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415명, 반대 51명으로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국위에 상정된 당헌 개정안에는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는 등 당에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다’는 내용과 ‘비대위가 구성되면 기존의 최고위는 해산되고 기존 당 대표의 지위와 권한도 상실된다’는 취지의 내용이 새로 담겼다.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전국위 ARS 투표 진행에 앞서 “전국위는 전당대회의 권한을 위임받은 기관으로, 전국위 결정은 당원 전체의 결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집권 여당의 내부 문제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안겨서는 안 되고, (전국위원) 여러분들의 손으로 당의 모든 혼란과 갈등을 끊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에는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개정된 당헌을 토대로 현재 당 상황이 '비상 상황’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