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이라는 절기상 ‘입추(立秋)’인 7일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져 수도권에는 폭염특보가 7일째 발령됐다.

수도권은 8월 첫 날 폭염주의보에 이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폭염경보가 발령된데 이어, 휴일인 어제(6일)부터 폭염주의보로 대치됐다.

기상청은 7일 오전 1시를 기해 세종,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제주도(제주도 남부, 제주도 동부, 제주도 북부, 제주도 서부), 경남, 경북(청도, 경주, 의성, 안동,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전남(거문도.초도, 목포, 완도 제외), 충북(증평, 영동, 옥천, 보은, 청주), 충남(서천, 계룡, 예산, 청양, 부여, 금산, 논산, 아산, 공주, 천안), 강원도(정선 평지, 홍천 평지, 횡성, 원주, 영월), 전북(순창, 남원, 전주, 정읍, 익산, 임실, 완주, 김제, 군산, 부안, 고창) 등지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또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과 서울, 인천(옹진군 제외), 경북(경북 북동산지, 영양 평지, 봉화 평지, 문경, 포항, 영덕, 청송, 영주), 흑산도.홍도, 전남(거문도.초도, 목포, 완도), 충북(제천, 단양, 음성, 진천, 충주, 괴산), 충남(당진, 홍성, 보령, 서산, 태안), 강원도(양구 평지, 평창 평지, 인제 평지, 춘천, 화천, 철원), 전북(무주, 진안, 장수) 등지에는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경보는 일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는 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발령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하며,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시키는 등 개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표 중인 가운데, 오늘과 내일(8일)은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 오르겠고,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 이상 오르면서 매우 더워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한낮에는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내일(8일)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오후에 경북북부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제주도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차차 흐려져 낮부터 비가 오겠다. 새벽에는 중부내륙과 전남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은 대체로 흐리고 새벽부터 낮 사이에 가끔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을 펄펄 끓게 하는 찜통더위는 내일(8일)부터 조금 주춤하겠으나 여름의 끝자락이자 절기상 말복(末伏)인 11일까지 이어지겠고, 광복절인 오는 15일 수도권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 기운을 느낄 수 잇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