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wiz)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구단 첫 가을야구(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두며 5전 3승제의 플레이오프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kt는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유한준의 결승타를 앞세워 5-2로 이겼다.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는 이날 승리로 역사적인 포스트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지난 2015년 1군에 뛰어든 뒤 올해 정규규리 2위에 오르며 구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데 이어 첫 승을 따냈다.

kt는 앞서 플레오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이날 3차전은 반드시 이겨여만 하는 벼랑끝 숭부였던 만큼 기쁨도 컸다.

kt는 이날 득점권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선발 쿠에바스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와의 맞대결에서 팽팽히 맞섰고, 8회초 kt 타선도 불을 뿜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이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전 안타 1, 3루를 만들었고, kt 최고참 유한준은 알칸타라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로 이번 플레오프 3경기에서 처음으로 1-0 리그를 잡았다.

kt는 2사 1, 3루에서 두산은 투구수 105개인 알칸타라 대신 2차전에서 2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으나나 초구를 포수 박세혁이 뒤로 빠뜨리면서 3루 주자 로하스가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2사 2루에서 강백호가 고의 사구로 1루에 진루해 2사 1, 2루가 됐고, 박경수가 볼넷으로 진루에 2사 만루가 됐고, 배정대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면서 2점을 추가하면서 4-0으로 달아났고, 장성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며 8회에만 5점을 뽑았다.

두산은 8회 오재원, 9회 김재환의 솔로 홈럼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적이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8이닝 3피안타 1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선발승을 챙기며 데일리 MVP도 차지였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7⅔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kt와 두산은 플레이오프 4차전은 13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두산은 유희관, kt는 배제성을 선발로 예고했다.

두산은 4차전에서 승리하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kt는 무조건 이겨야만 5차전까지 끌고가는 관계로 또다시 벼랑끝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