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야구 정규시즈 3위 두산 베어스가 첫 가을야구에 나선 정규시즌 2위 kt kt wiz(위즈)를 꺾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 진출했다.

두산은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김민규의 깜짝 호투와 최주환의 투런포, 플렉센의 마무리로 2-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kt를 물치고 2015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며, 올해 정규시즌 우승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년 연속 및 통산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7전 4승제로 치르는 한국시리즈 1차전은 1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플레이오프 4차전은 시리즈를 끝내려는 두산과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려는 kt는 선발투수(두산 유희관, kt 배제성)를 빠르게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kt는 1회초 조용호, 황재균의 연속 안타에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의 타구가 우중간 담장을 때리며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에서 2루 주자 조용호가 타구가 잡히는 줄 알고 태그업 플레이를 준비하다가 뒤늦게 스타트를 끊으면서 홈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선취점을 얻는 기회를 놓쳤다.

두산 벤치는 선발 유희관이 후속 타자 유한준을 상대로 볼 2개를 연속으로 던지자 구원투수로 김민규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고, 김민규는 유한준을 2루수 뜬공,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두산 역시 1회말에 정수빈의 번트 타구를 kt 선발 배제성이 놓친 뒤 악송구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재환의 병살타로 선취점 기회를 날렸다.

두산은 0-0으로 맞선 4회말 2사에서 김재환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로 출루한데 이어, 조현우의 초구 폭투로 김재환이 2루로 진루하자, kt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고졸 신인 소형준을 투입했다.

2사 2루에서 이번 포스트시즌에 첫 선발 출전한 최주환은 소형준을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소형준의 5구째를 공략해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의 프로 3년차 투수 김민규는 .5회까지 4⅔이닝을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고, 6회 이승진(1이닝 무실점)에 이어 7회부터 1차전 선발이었던 크리스 플렉센을 마운드에 올렸다.

kt는 5회초와 6회초 나란히 선두타자가 출루하고 7회초에는 강백호가 1사에서 안타를 쳐냈지만, 5회초와 7회초에는 병살탈호 득점에 실패했다.

플렉센은 8회초를 삼자범퇴에 이어, 9회초 3명의 타자로 잡으며 kt의 추격 여지를 꺾었다.

kt 위주는 지난 2015년 1군에 뛰어든 뒤 올해 정규규리 2위에 오르며 구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헤 1승을 거둔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