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4ㆍFC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남미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남미축구선수권대회인 ‘코파 아메리카’에서 네이마르(29ㆍ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브라질을 꺾고 2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오전 9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전반 22분 앙헬 디마리아(33ㆍ파리 생제르맹)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디마리아는 이번 대회 첫 골을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에서 열린 1993년 대회 이후 28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랐으며, 최근 6차례 대회에서 4번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도 털어내고 대회 통산 15번째 정상에 올라 우루과이와 함께 코파 아메리카에서 ‘역대 최다 우승국’이 됐다.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는 이날 풀타임을 뛰며 메이저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는 소속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는 숱하게 우승컵을 거머쥐었지만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는 4차례 월드컵과 5차례 코파 아메리카에 뛰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4골 5도움을 올려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반면, 2019년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질은 대회 2연패 및 통산 10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으나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2007년 대회(브라질 3-0 승) 이후 14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만났다.

0-1으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친 브라질은 후반 7분 히샬리송이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지만 히샬리송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한 가운데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고 브라질을 끝내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한 채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