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로야구 정규 시즌 4위인 두산 베이스가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장규 시즌 3위인 LG 트윈스를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은 입동(立冬)이자 일요일인 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1 KBO리그 준플레이프(준POㆍ3승 2승제) 3차전에서 페르난데스의 결승 투런 홈런 등 15안타를 터트리며 10-3으로 대승을 거두고 준PO 전적 2승 1패로 플레이오프(PO) 진출했다.

이로써 두산은 와일드카드 4위 팀 100% 승률에 준PO 1차전 승리팀 100% 승률까지 입증시켰다.

두산은 정규 시즌 5위인 키움 히어로즈와 지난 1일과 2일 열린 와일드카드에서 1차전은 407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16-8로 승리하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가을 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와일드카드는 5위팀이 무조건 2승을 거둬야 즌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두산은 지난 4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에 5-1로 승리했고, 5일 열린 2차전에서는 3-9로 패해 1승 1패 동률을 이룬 뒤 이날 3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3전 2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989년부터 올해까지 총 18번 경기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18번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정규 시즌 2위팀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3승 2승제)를 갖게 됐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11월 8일 대구에서 열린다.

두산은 지난 2015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두산은 LG와 준PO 1회초 선두 정수빈의 안타와 폭투로 무사 2루에서 2번 호세 페르난데스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무사 2루에서 3,4,5번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LG도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2번 서건창의 볼넷과 4번 채은성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5번 유강남의 우전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번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7번 김민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두산은 2회말 수비때 선발 김민규를 내리고 이영하를 올려 빠르게 불펜을 가동히며, 2사 1, 2루의 위기를 넘겼다.

두산은 3회초 9번 박계범의 2루타와 2번 페르난데스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3-1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LG는 3회말 2사 후 문보경의 2루타와 김민성의 볼넷으로 1, 2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8번 문성주가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두산은 4회초 2사 1, 3루에서 정수빈의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4-1로 달아났고, 5회초에는 김재환의 3루타와 상대 실책, 정수빈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까지 몰아치며 6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10-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LG는 6회말 9번 이영빈의 2루타에 내야땅볼 2개로 1점을 만회해 2-10을 만들었고, 7회말에는 2사 후 연속 안타로 1, 3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성주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ㅣ며 추격의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고, 9회말 1점을 뽑는데 그쳐 3-10으로 패했다.

LG는 지난해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2패를 당한 바 있고, 200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에 2승 4패,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승 3패로 쓴잔을 마신바 있다.

두산은 이날 1-1로 맞선 2회말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영하가 5회까지 4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9점차의 리드에서도 6회부터 홍건희(2이닝 1실점), 이현승(1이닝 무실점), 김강률(1이닝 1실점) 등 필승조를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