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차민규(29·의정부시청) 선수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ｍ 경기에서 34초 39를 기록,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차민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같은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선수단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번째 은메달이자 4번째(금1·은2·동1) 메달을 수확했으며, 모두 빙상 종목에서 메달이 나왔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ｍ 금메달은 34초 32로 올림픽 기록을 세운 중국의 가오팅위가 가져갔다. 차민규와는 0.07초 차에 불과했다. 동메달은 34초 50를 기록한 일본의 모리시게 와타루에게 돌아가면서 아시아 선수들이 금, 은, 동메달을 모두가 가져갔다.

김준호(27·강원도청)는 34초 54를 기록하며 6위로 대회를 마쳤다.

●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 1패 후 2연승 거둬

한편.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세계 랭킹 3위)은 12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세계 랭킹 4위)와 예선 3차전에서 9-5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앞서 ‘팀 킴’은 지난 10일 캐나다(세계 랭킹 5위)와 예선 1차전에서 7-12로 패했으나 11일 ‘컬링 종주국’ 영국(세계 랭킹 8위)과 예선 2차전에서 9-7로 이기며 첫 승을 따냈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팀 킴’은 13일 오후 3시 5분 홈팀 중국(세계 랭킹 9위)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팀 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컬링 역사를 새롭게 썼다. 하지만 지도자 갑질 논란, 소속팀 이적 등으로 태극마크를 잠시 내려놓기도 했으나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해 한국 컬링 사상 첫 2개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동계올림픽에서 컬링은 예선에서 10개 팀이 모두 한 번씩 맞붙어 상위 4개 팀이 4강에 진출한 뒤 메달을 가린다.

10엔드로 진행되는 컬링 4인조 경기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1엔드 당 8개의 스톤을 던진다.

리드가 1‧2번, 세컨드가 3‧4번, 서드가 5‧6번 스톤을 던지고 스킵이 마지막 7, 8번째 스톤을 투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