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31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팻코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본토 개막전에 올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3볼넷·7K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이 1-3으로 역전패 하는 바람에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본토 개막전에서 1-0으로 앞선 8회말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윌슨이 선두타자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2점을 더 허용해 눈앞에 두었던 올시즌 2승이 날아가고 말았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이벤트성으로 호주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올시즌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1승을 거뒀고, 이날 두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고, 올시즌 12이닝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아 평균자책점은 ‘0’을 기록중이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 타자 볼넷과 안타 등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5번 타자를 투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고, 2회에도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연달아 범타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부터 6회까지는 연달아 삼자 범퇴 처리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했고, 7회 1사 후 볼넷을 하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2회부터 7회 1사까지 16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위력투를 선보였고, LA 다저스 타선은 5회초 2사 1, 2루에서 1번 타자 칼 크로포드가 좌익 선상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LA 다저스 타선은 이날 4안타 1득점의 빈공으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7회말까지 투구수가 88개에 불과했으나 8회말 구원 투수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월슨이 선두 타자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류현진의 2승을 날려버렸고, 2점을 더 내준 윌슨은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수교체 시기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