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대회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에서 금메달 획득의 기대감을 높였다.

손연재는 6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 둘째날 곤봉에서 17.550점을 받아 1위, 리본에서 17.950점을 받아 2위로 종목별 결선에 진출했다.

손연재는 앞서 전날(5일) 열린 후프에서 17.900점, 볼에서 17.800점을 받으며 각각 1위에 올라 개인종합 우승 기대를 높였다.

손연재는 4개 종목 합계 71.200점으로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68.150점을 받은 벨라루스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가 차지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1위를 한 적이 있는 손연재는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목에서는 여러 차례 메달을 획득했지만 개인종합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컵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손연재는 “리듬체조를 시작하고 월드컵 무대에서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게 돼 개인적으로도 정말 기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 것 같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려고 항상 노력을 많이 했고, 연습도 계속 많이 했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는 지난 시즌보다 성숙해진 프로그램을으로 자신의 장기인 표현력을 살려 음악을 소화했고, 걸림돌이 됐던 체력도 관리를 잘해 집중력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곤봉에서 조금 실수가 있었던 것을 빼고는 나머지 3개 종목에서는 거의 완벽한 클린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7일 0시5분(한국시간)부터 4개 종목별 결선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SBS에서 생중계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리듬체조 대회에서 정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 등은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