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66위)이 14일 오후 11시40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요르단(FIFA 랭킹 랭킹 74위)과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요르단과의 원정경기는 SBS에서 단독 생중계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사령탑은 맡은 한국 축구대표팀은 앞서 2차례 열린 국내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0월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A매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에 첫 데뷔전에서 승전보를 전한데 이어, 같은달 14일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는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파격적인 선수 선발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요르단과의 평가전은 슈틸리케 감독의 첫 원정경기라는 점과 역대 전적에서도 4전2승2무로 우위에 있어 이날 경기 결과와 더불어 선발 출전선수로 누구를 내세우느냐에도 적지 않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다전에 박주영(알샤밥), 구자철(마인츠), 정성룡(수원) 등을 불러들였다.

특히 박주영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무대에 진출해 출전 기회를 늘렸고,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의 부상으로 마땅한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발탁됐다. 박주영은 144일만에 A매치 출전인 셈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이번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박주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해 활약을 펼쳤는데 직접 기량을 확인하고 싶다”고 밝혀 박주영의 활약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구자철은 슈틸리케호 2기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여러 선수에게 골고루 주장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파라과이 및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주장 완장을 찬 바 있다.

구자철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A매치 2경기에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오른쪽 종아리 타박상을 당해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바 있다.

골키퍼 정성룡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했으나 소속팀 수원에서 절치부심한 끝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정성룡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주목받고 있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일조한 김승규(울산)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요르단과의 원정경기에는 대표팀의 측면 공격수을 전담하는 손흥민(레버쿠젠)은 종아리 근육에 심한 피로를 느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기는 어려워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민우(사간도스)의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은 박주영과 이근호가 경합하는 가운데 김민우- 구자철 -이청용이 2선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성용과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한국영(카타르SC)과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백 수비진은 박주호(마인츠)-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차두리(FC서울)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

슈틸리케호는 요르단전에 이어 오는 18일 오후 9시55분 이란의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난적 이란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번 중동 원정경기는 내년 1월 열리는 호주 아시안컵에 대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