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미니 월드컵’, ‘축구 전쟁’으로 불리며 4년마다 열리는 유럽 축구 국가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의 2016 유럽축구챔피언십(European Football Championship·UEFA Euro 2016, 이하 ‘유로 2016’) 대회의 첫 8강전에서 폴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ㆍ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포르투갈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28ㆍ바이에른 뮌헨)가 이끄는 폴란드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유로 2016’ 8강전에서 전반 2분만에 폴란드 레반도프스키가 대회 첫 골을 신고하는 선제골을 터트려 1-0으로 앞서 갔다.

하지만 포르투갈도 전반 33분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 선수(만 18세 10개월)의 떠오르는 스타인 헤나투 산체스(바이에른 뮌헨)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 슛이 폴란드 수비수를 살짝 스치며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을 터트려 경기를 1-1로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두팀은 후반전과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1-1로 승리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두 팀의 간판 선수인 호날두와 레반도프스키가 각각 1번 키커로 나서 모두 성공시켰고, 3-3의 팽팽한 상황에서 포르투갈의 4번 키커 루이스 나니가 성공시킨 반면, 폴란드의 4번 키커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의 킥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4-3으로 앞선 포르투갈은 마지막 키커 콰레스마가 골을 성공시키면서 5-3으로 승리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에서 시원한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4강까지 진출하면서 사상 첫 우승 도전의 희망을 이어갔다.

2일(토) 오전 4시(한국시간)에는 웨일스와 벨기에가 8강전에서 만나 4강 티켓을 놓고 겨루며, 여기서 이긴 승자는 포르투갈과 결승 티켓을 놓고 준결승전을 치른다.

또 나머지 8강전 2경기는 3일(일) 오전 4시에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격돌해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으며, 4일(월) 오전 4시에는 개최국 프랑스와 아이슬란드가 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