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졌지만 잘 싸운 경기였다.

U-23(23세 이하)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온두라스의 역습 한 방에 패하면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한국시간) 벨루 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한국은 온두라스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14분 상대 속공 한번에 선제골을 내준 뒤 만회골을 넣지 못하면서 2회 연속 올림픽 4강행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날 황희찬을 원톱으로 내세웠고, 손흥민 문창진 류승우가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권창훈과 박용우가 중원을 맡았고, 수비는 심상민 정승현 장현수 이슬찬이 포진했으며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전에서는 온두라스에 슈팅을 한차례만 허용할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고, 후반전에서도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후반 14분 온두라스의 역점에 한방에 무너졌다.

속공 상황에서 한국 진영을 드리블 돌파한 퀴오토가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볼을 연결했고 골키퍼 구성윤과 마주보는 단독 찬스를 얻은 엘리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 만회골을 넣기 끊임없이 공격 시도를 하는 가운데 온두라스는 퀴오토를 중심으로 역습을 노리는 작전으로 맞섰으며 시간을 지연하는 침대축구로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고, 후반 추가시간도 3분만 주어지는 불운 속에 결국 동점골이 터지지 않아 올림픽 2회 연속 4강 진출 실패로 메달 획득 도전도 멈추고 말았다.

한국을 꺾고 4강에 오른 온두라스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8월14일>

대한민국 0-1 온두라스
득점: 엘리스(후15)
출전선수: 구상윤(GK)- 심상민, 정승현, 장현수, 이슬찬(DF) - 권창훈, 박용우(MF)- 류승우(후반 42분 최규백), 문창진(후23 석현준), 손흥민 - 황희찬(F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