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름 휴가철에 가족과 함께 시원한 여름의 청량감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국립공원 힐링 로드(Healing Road) 10선을 추천했다.

이번에 선정된 힐링 로드 10선은 국립공원 힐링 로드 77선 중에서 계곡길, 숲길, 바닷길 등 여름 휴가철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길로 선정했다.

시원한 계곡과 함께 걸을 수 있는 계곡길은 ▲태백산 검룡소길(1.5km) ▲덕유산 구천동 어사길(3.3km) ▲가야산 백운동길(1.3km) ▲주왕산 절골계곡길(3.5km) ▲소백산 죽계구곡길(3.5km) ▲무등산 용추계곡길(3.2km) ▲월출산 경포대 계곡길( 2.8km) 등이다.

특히 태백산 국립공원 끝자락에 위치한 ▲검룡소길은 한강의 발원지로 자그마한 연못에서 연중 9℃의 차가운 맑은 물이 매일 솟아 나오는 냉천으로, 1.5km의 짧고 완만한 길을 통해 남녀노소 쉽게 걸으며 여름 더위를 식힐 수 있다.

▲덕유산 구천동 어사길은 9천명의 승려들이 수도하던 곳에서 유래됐다. 선녀들이 내려와 비파를 타고 놀았다는 비파담, 기묘한 비경이 있는 구월담, 어사 박문수의 구비설화, 일제 항일 의병활동의 거점 등 역사적 공간이 공존하는 곳이다.

▲가야산 백운동길은 대가야의 건국신화인 정견모주(正見母主) 신화가 담겨져 있는 길로, 대가야의 산성으로 추정되는 가야산 산성의 성벽을 따라 걸으면 오래된 소나무들의 솔내음과 맑은 계속 소리, 새소리를 친구 삼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주왕산 절골계곡길은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놓인 징검다리와 옛 추억이 깃든 섶다리를 밟으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코스로, 특히 여름철에 트레킹을 하면 계곡의 물줄기에 발을 적셔가면서 숲속의 나무들을 그늘 삼아 더위를 피하고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코스이다.

▲소백산 죽계구곡길은 국망봉에서 초암으로 흐르는 물이 소수서원이 있는 백운동 취한대로 이어지는 냇물이 죽계천이다. 죽계구곡 옛길은 자연경관만 빼어난 곳이 아니라 옛 선현들의 발자취와 우리역사의 향기로운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생태, 문화, 역사가 어우러져 있다.

▲무등산 용추계곡길은 무등산의 신비를 간직한 원시림의 보고 용추계곡길은 장불재에서 해발 900m의 널찍한 고원지대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 만들어졌으며, 기암절벽과 다래나무 넝쿨이 계곡을 덮어 낮에도 하늘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울창한 천연림이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더해준다.

▲월출산 경포대 계곡길은 국립공원100길, 한국에서 맑은 계곡 100개에 선정될 만큼 아름답고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힐링 로드로, 여름철 피서지로도 안성맞춤이다.

또 숲길로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오대산 국립공원 전나무길(1.0km)이 선정됐다. 이곳은 40m까지 곧게 자란 1천100그루의 아름드리 전나무들이 우거져 피톤치드가 주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광릉 국립수목원 전나무 숲, 내소사 전나무 숲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 중의 하나로, 사람에게 쾌적한 해발 고도 600~700m에 위치해 시원한 여름 휴식처로 인기 만점이다.

푸른 바다와 파도를 바라볼 수 있는 바닷길로는 ▲한려해상 비진도길(4.8km) ▲태안해안 노을길(12km)이 선정됐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산호빛 바다가 으뜸인 ▲비진도길은 견줄 비(比,) 보배 진(珍)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두 개의 섬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은모래사장과 산호빛 바닷 물결이 어울어져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코스이며, 한려해상의 많은 섬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태안해안 노을길은 석양이 아름다운 노을길은 백사장항에서 출발해 삼봉~ 기지포~ 방포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조성돼 있으며 해송림, 해안사구, 시원한 파도소리와 함께 힐링 트레킹을 하며, 독특한 습곡 지형과 아름답고도 슬픈 전설이 있는 할미ㆍ할아비 바위를 배경으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무더운 여름, 자연이 선사하는 시원한 나무 그늘과 청량한 바다가 함께하는 국립공원 힐링로드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