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파죽지세의 4연승을 거두며 8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30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1차전에서만 3-5으로 패한 뒤 2~5차전까지 내리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11번째이고, 통합 우승은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두산은 6회까지 0-7로 뒤지다가 7회말 6점을 만회하며 6-7까지 따라붙었으나 9회말 KIA에서는 2차전 1-0 완봉승을 거둔 양현종을 마운드에 올리며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양현종은 1사 만루 위기에서 두 타자를 연속으로 플라이아웃으로 잡아 세이브를 올리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1차전 선발로 나와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가을 사나이’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36)는 5차전 선발로 나와 5⅓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1차전 선발로 나와 6이닝 6피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KIA의 헥터 노에시(30)는 5차전 선발로 나와 6이닝 8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을 허용했으나 불펜이 막아주어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 5차전- 7-6 KIA 진땀승 지상중계]

한국시리즈 5차전은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의 선발로 나선 ‘가을 사나이’ 더스틴 니퍼트(35)가 초반에 난타를 당하며 7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진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니퍼트는 1회초와 2회초에 안타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막았지만, 3회초 난타를 당했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서 버나디나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고, 최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나지완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서 이범호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면서 0-5로 KIA에 끌려갔다.

니퍼트는 4회초와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초 1사 후 김민식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김선빈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0-6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됐고,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1점을 더 내주면서 0-7으로 끌려가면서 KJIA의 완승이 점쳐진 가운데 두산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처럼 한순간에 분위기가 두산 베어스 쪽으로 넘어갔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KIA의 선발 헥터 노에시가 7회말 두산의 공격에서 투구수가 100개를 넘기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양의지에게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대타 정진호, 민병헌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1점을 내줘 1-7로 점수차가 켰지만 무사 1, 3루가 되면서 KIA 쪽에서는 일말의 불안감이 감돌았고, 오재원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점을 더 허용해 2-7로 5점차로 좁혀졌다.

무사 2, 3루 위기에서 KIA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헥터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줬지만박건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맞게 되면서 헥터를 내리고 심동섭을 마운드를 올렸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하고 1사 만루에서 오재일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더 내줬다.

4-7로 따라붙은 두산은 에반스의 안타와 최주환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더 만회해 6-7로 1점차로 바짝 따라붙으면서 분위기는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KIA는 김세현을 마은드에 올려 추가 실점없이 두산의 추격에 불을 껐지만 8회말 두산 공격에서 대타로 나선 선두타자 국해성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김윤동으로 투수를 교체해 두산의 추격을 막았다.

KIA는 9회말 두산의 마지막 공격을 봉쇄하가 위해 ‘필승 카드’ 양현종을 마운드에 올렸고, 선두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오재일을 플라이아웃으로 잡아 1사 1루에서 조수행의 번트를 3루수 실책으로 1사 2, 3루의 위기에서 허경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의 위기에서 후속타자 박세혁을 인필드 플라이아웃으로 잡고, 마지막 타자 김재호를 파울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내면서 7-6 진땀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5차전이 끝난 뒤 기자단 투표에서 총 74표 중 48표를 받아 팀 동료 로저 버나디나(24표)를 제치고 한국시리즈 MVP에 올라 최상급 주행성능과 다이나믹 스타일을 갖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