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62위)이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 축구대표팀(FIFA 랭킹 13위)과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갖는다.

콜롬비아에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카를로스 바카(비야레알) 등이 포진해 막강 화력을 갖추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이란, 우즈베키스탄)를 앞두고 경질된 슈틸리케 감독을 대신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2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해 성공했지만, 지난달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러시아에 2-4, 모로코에 1-3으로 패하면서 지난달 16일 발표된 FIFA랭킹에서도 51위에서 62위로 추락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57위)보다도 뒤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로 인해 축구팬들의 실망감과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관계로, 이번 콜롬비아와 A매치에서는 경기내용과 결과 모두 좋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유렵 원정 2경기에서는 전원 해외파 선수들로 구성했지만, 이번 10일 콜롬비아와 14일 세르비아와 A매치를 앞두고 K리그와 해외파 선수들을 골고루 대표팀에 소집해 23명의 명단을 지난달 30일 발표한 바 있다. ▶관련기사 클릭

한국과 친선경기를 갖는 콜롬비아는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실점을 두 려워한 나머지 수비 위주의 소극인 경기로 임할 경우 팬들에게 또한번 질타를 받을 게 뻔하다.

따라서 한국 축구 특유의 투지와 과감한 공격 축구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월드컵 본선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만큼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한다.

콜롬비아전에서는 늘 불안하던 수비진에서 콜롬비아의 막강 공격을 얼마나 적절히 막아내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어처구니 없게 너무 쉽게 실점을 내주는 허술한 수비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콜롬비아와 세르비아와의 A매치에서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꾸린 만큼 ‘진짜 모습’을 보여주길 축구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10일(오늘) 오후 8시 콜롬비아와 A매치 홈경기(수원월드컵경기장)는 MBC TV에서 생중계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코치로 활동한 토니 그란데(70)와 하비에르 미냐노(50) 피지컬 코치와 내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계약을 맺고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 지난 3일 입국해 6일 소집되는 대표팀 훈련부터 본격 합류했다.

그란데 코치는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수석 코치로 역임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세차례 경험했으며,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대표팀의 수석 코치로 활동하면서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미냐노 코치는 198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피지컬 코치 경력을 시작으로 그란데 코치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활동했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과 유로, UEFA 챔피언스리그 등 메이저 대회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 코치들의 합류는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