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62위)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페널티킥(PK) 골로 FIFA 랭킹 38위로 ‘동유럽의 복병’ 세르비아와 1-1로 비겨 랭킹 순위가 높은 2개국 축구대표팀과 A매치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두 경기 직전까지 우려했던 경기력 부진에 따른 우려감을 털어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전을 0-0 득점없이 끝낸 한국은 후반 13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7분 이재성이 올린 크로스를 따내는 상황에서 세르비아의 수비수가 구자철을 잡아 밀쳐 넘어지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구자철이 깔끔하게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랭킹 순위가 24계단 높은 세르비아를 맞아 선전하면서 지난 10일 콜롬비아(FIFA 랭킹 13위)에 2-1로 승리를 거둬 2경기 연속 무패로 평가전을 마쳤다.

한국은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전처럼 공격 축구를 앞세워 골을 노렸지만 선제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높이와 피지컬을 앞세운 세르비아의 강한 압박에 고전한 점을 고려하면, 강한 팀이든 약한 팀이든 선제골의 중요성을 새삼 상기시켰다.

신태용 감독은 콜롬비아전과 같은 포메이션인 4-4-2로 나섰지만 선발 출전에는 변화를 주어 이근호(강원FC) 대신 구자철이 손흥민(토트넘홋스퍼)과 호흡을 맞췄고, 2선에는 이재성(전북현대),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충칭리판), 권창훈(디종FCO)을 포진시켰으며, 포백 수비진은 김민우(수원삼성), 김영권(광저우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최철순(전북현대)을 내세웠고, 골키퍼는 훈련 중 부상을 입은 김승규(빗셀고베) 대신 조현우(대구FC)가 맡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은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2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전반 30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세르비아의 골키퍼에 막혔고. 이후에도 손흥민은 수차례 좋은 돌파를 선보였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고, 전반 43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김민우가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후반전 들어 치열하게 맞선 가운데 후반 13분 세르비아의 랴이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비교적 빠른 시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7분 구자철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든 뒤 한국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폈고, 후반 25분 구자철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손흥민의 슛이 번번히 빗나갔고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후 발리슛도 골키퍼가 쳐내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11월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대한민국 1-1 세르비아

득점 : 랴이치(후반 13분), 구자철(후반 17 PK)

출전선수 : GK 조현우 - DF 김민우(후반 37분 김진수), 김영권, 장현수, 최철순 - MF 이재성(후반 35분 염기훈), 기성용(후반 40분 주세종), 정우영, 권창훈(후 35분 이명주) - FW 손흥민, 구자철(후반 15분 이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