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한 정현(22ㆍ세계랭킹 58위)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ㆍ세계랭킹 2위‧스위스)와 26일 오후 5시 30분 ‘꿈의 대결’를 펼친다.

페더러는 24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토마스 베르디흐(세계랭킹 20위‧체코)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정현과 페더러는 대회 4강전에서 결승전 티켓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1981년생으로 올해 37세의 나이지만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는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며 ‘테니스 황제’로 불리며, 그의 팬들은 트레이드 마크인 오른손 백핸드를 ‘예술’이라고 칭찬한다.

그는 1998년 프로 데뷔 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통산 성적은 1천137승 250패로 82%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4년 2월부터 23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해 역대 최장 세계 랭킹 1위 기록도 갖고 있으며, 올해에도 라파엘 나달에 이어 세계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지금까지 투어 우승 횟수는 95회로 지미 코너스(통산 109승)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 중이며, 통산 상금은 역대 최다인 약 1천190억 원에 이른다.

메이저대회에서만 19번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호주 오픈에서만 5번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32ㆍ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 메이저 대회 20승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페더러는 재작년 윔블던을 마친 뒤 무릎 부상으로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고, 나이 때문에 은퇴설도 돌았지만 코트에 복귀한 뒤 지난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하며 황제의 건재를 알렸다.

신장 185㎝로 정현보다 3㎝가 작은 페더러는 세계 1위 나달이 지난 23일 기권패를 함에 따라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페더러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23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해 역대 최장 연속 랭킹 1위 기록을 세웠고,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하며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페더러는 이번 호주 오픈에서도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가며 가장 완벽한 최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인 최초 테니스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쓴 정현이 페더러를 상대로 무실 세트 행진을 깰 것인지 여부에도 괸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