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장혜지·이기정 조가 공동 6위로 첫 올림픽을 마쳤다.

장혜지·이기정 조는 11일 오전 9시 5분부터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컬링 예선 7차전에서 캐나다의 케이틀린 로스·존 모리스 조에 3-8로 패해 2승 5패를 기록해 8개 팀 중 미국과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캐나다는 이날 승리로 최종 전적 6승 1패를 기록, 예선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장혜지·이기정 조는 전날 스위스에 패해 예선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경기에 나서 3엔드까지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엔드와 2엔드에 각각 1점씩을 내줬으나, 3엔드에서 2점을 따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캐나다에 4엔드에서 2점, 5엔드에서 1점을 내주며 2-5로 점수 차가 벌어졌고, 한국은 후공인 6엔드에서 파워플레이(경기에서 한번 후공일 경우 스톤 위치를 사이드로 조정하는 것)를 요청하며 승부를 걸었지만 1점만 획득해 3-5에서 7엔드에서 2점을 허용해 3-7로 점수 차가 벌어졌고, 한국은 8엔드에서 마지막 스톤 1개를 남기고 중단해 패배를 인정하면서 캐나다가 1점을 획득하며 3-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캐나다는 6승 1패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하고 있다. 로이스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금메달, 모리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컬링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 첫 도전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했던 장혜지-이기정 조는 지난 8일 첫 경기 핀란드와 경기에서 9-4로 승리하면서 이번 평창 동계올릭픽대회 우리나라 선수단의 첫 승전보를 전하고 미국에 9-로 크게 이겼지만, 중국(7-8) 노르웨이(3-8)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5-6), 스위스(406), 캐나다(3-8)로 패해 2승 5패를 기록하며 목표는 이루지는 못했으나, 세계 컬링이 주목하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남녀 1명씩 한팀을 이루는 컬링 믹스더블은 기존 남자 4인조, 여자 4인조에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컬링은 양팀이 표적(하우스) 중심에 많은 스톤을 위치시키면 이기는 경기로, 믹스더블은 기존 4인조 보다 빠른 경기 진행이 매력적이다. 6개 스톤(4인조 8개)을 사용하며, 8엔드(4인조 10엔드)로 경기 시간이 더 짧다.

이번 컬링 믹스더블에는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 스위스 노르웨이 핀란드 OAR까지 8개 국가에서 출전했으며, 예선은 참가팀 전원이 한번씩 맞대결해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로 우승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