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57위)이 1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뢰디히 다스골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세네갈(FIFA 랭킹 27위)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0-2로 졌다.

세네갈전은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전력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양국의 합의에 따라 경기장 문을 닫고 전면 비공개로 열렸다.

다만, 단 국제축구연맹(FIFA) 권고에 따라 교체 한도 6명을 지키고, 국제 심판을 부르는 등 A매치 기준은 정확하게 지켰으며, 두 팀은 경기 전 선발 라인업 11명의 사진 외에는 일체의 사진 촬영을 불허하고, 팀당 비디오 분석관 한 명씩만 허용하는 등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4경기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10분 김신욱(전북 현대)의 자책골과 후반 32분 세네갈 무사 코나테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패했다.

이날 세네갈전에는 김신욱과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이재성(전북 현대),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민우(상주 상무),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이용(전북 현대), 조현우(대구FC)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 37분에는 부상으로 빠진 이용 대신 고요한(FC서울)이 투입됐고, 후반에는 이승우 대신 정우영(빗셀 고베), 김신욱 대신 주세종(아산 무궁화)을 교체 투입했다.

신태용호는 앞선 볼리비아전(0-0 무승부)을 포함해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두 차례 평가전을 1무 1패로 마무리했고, 대표팀 소집 이후 열린 네 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2패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 일정을 마무리한 신태용호는 12일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해 본격적인 러시아 월드컵 여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