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을 잠 못 이루게 할 ‘지구촌 최대 축구 축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1930년 우루과이에서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1회째)이 14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7월 16일까지 33일간 러시아 11개 도시(모스크바 루즈니키,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마라, 카잔, 소치, 로스토프온돈, 볼고그라드, 니즈니 노브고로드, 사란스크, 예카테린부르크, 칼린가르드)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이자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와 러시아 출신의 ‘오페라 디바’ 아이다 가리풀리나, 역대 두 차례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한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무대를 빛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에 앞서 3명의 세계적인 스타들이 전 세계 시청자들과 경기장에 모인 팬들을 위해 화려한 쇼를 펼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이어, 15일 0시(러시아 현지 시각 14일 밤 12시)부터는 이집트, 우루과이와 함께 A조에 속한 개최국 러시아(FIFA 랭킹 70위)와 사우디아라비아(FIFA 랭킹 69위)가 개막식을 갖는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사우디아라비아가 1전 1승으로 앞서 있으며, 러시아는 2018 월드컵 개막식을 앞두고 가진 7경기 A매치에서 3무 4패로 7경기 연속 무승을 거뒀고, 사우디아라비아는 2연승 후 3연패에 빠졌다.

러시아-사우디아리비아의 개막전 이후 이집트와 우루과이가 A조 2번째 경기를 치르는 등 순차적으로 조별리그가 진행된다.

이번 주 빅매치는 16일 오전 3시 열리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이베리아 반도 더비를 꼽을 수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할 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후에도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벨기에-잉글랜드 등의 빅매치가 예고돼 있다.

한편,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속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리는 오는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500인치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대규모 거리응원전이 펼쳐지며, 서울광장에서는 가족 단위의 거리응원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은 오는 24일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경기를 갖고, 오는 오는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마지막 상대인 독일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부터 바뀌는 규정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디오판독(VAR)을 도입해 골 여부, 페널티킥 여부, 퇴장 여부 등 논란을 잠재우기로 했다. 경고가 퇴장으로, 몰래 한 반칙이 경고로 바뀔 수 있어 선수들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경기 중 코칭스태프간 교신을 위한 헤드셋 착용 허용된다. 경기장 기자석에 마련될 전력분석 부스와 벤치가 연결돼 관중석에 자리한 코치 한 명은 분석 내용을 헤드셋을 쓴 감독에게 전달할 수 있다.

모든 경기장과 훈련장에 하이브리드 잔디(천연 잔디+인조 잔디)가 깔린다. 인조 잔디에 천연 잔디의 뿌리를 얽히게 하는 방식인데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조별리그 이후 16강 토너먼트부터 연장전에 돌입하면 4명까지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부터 도입됐으며, 감독들은 전술 고민을, 선수들은 체력 부담을 조금은 덜게 됐다.

한편, 북중미의 파나마와 유럽의 아이슬란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파나마는 미국을 제치고 월드컵 본선에 합류했다.

최다 우승국은 브라질로 통산 6번째 월드컵 정상 정복을 노리며, 프랑스ㆍ독일ㆍ스페인과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러시아 월드컵에서 뛰는 선수는 32개국 73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