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 후보인 ‘삼바 축구’ 브라질(FIFA 랭킹 2위)이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90분 이후에 골맛을 보며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FIFA 랭킹 23위)를 상대로 첫 승을 올리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브라질은 22일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필리페 쿠티뉴(Philippe Coutinhoㆍ26ㆍFC바르셀로나)의 결승골과 ‘에이스’ 네이마르(Neymarㆍ26ㆍ파리 생제르맹)가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브라질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경기 내내 공격 점유율 7대 3의 비율로 압도하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후반 45분이 지날 때까지 골이 터지지 않아 애간장을 태웠다.

고대하던 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중볼 경합 끝에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쿠티뉴가 달려들면서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겨우 한숨을 돌렸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네이마르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브라질은 이날 여러 차례의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32ㆍ레알 마드리드)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면서 이번 러시아 월드컵 24번째 경기에서 첫 0-0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가 후반 추가 시간인 91분과 97분에 두 골을 넣으면서 이번 대회 첫 무득점 경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는 26경기 연속 무득점 경기가 나오지 않았었다.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A조의 우루과이(2승)와 함께 남미 국가로는 두 번째로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승리를 따냈다.

남미에서는 5개 나라가 출전해 우루과이, 브라질 외에는 아르헨티나(1무 1패), 페루(2패), 콜롬비아(1패)가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독일 1-7 패), 3-4위전(네덜란드 0-3 패)에 이어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 무승부(스위스 1-1)까지 최근 월드컵 세가자제 경기 연속 무승에 마침표를 찍으며, 1승 1무(승점 4)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코스타리카는 세르비아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코스타리카는 최근 월드컵 5경기(3무 2패)에서 승리를 거두지 목했다.

E조에서는 세르비아(1승)와 스위스(1무)가 23일 오전 3시에 대결을 벌인다.

▶브라질 vs 코스타리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2차전 하이라이트. 유튜브 FIFA TV 보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