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전차 군단’ 독일이 스웨덴(FIFA 랭킹 24위)에 진땀승을 거두며 1차전 멕시코에 0-1로 충격적인 패배 후 첫 승을 올렸다.

독일은 24일 오전 3시(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스웨덴은 전반 32분 올라 토이보넨(32ㆍ툴루즈)이 오른발 로빙슛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뽑으며 전반을 1-으로 앞선 채 끝냈고, 독일은 후반 3분 마르코 로이스(29ㆍ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왼쪽 무릎으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뽑으며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37분 주전 수비수 제롬 보아텡(30ㆍ 바이에른 뮌헨)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숫적 열세에 놓인 가운데 줄기찬 공격에도 골이 터지지 않아 애간장을 태우며 무승부로 끝날 것같은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토니 크로스(28ㆍ레알 마드리드)의 프리킥이 스웨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나온 역전승이다.

이로써 F조는 멕시코가 2승(승점 6)으로 1위, 독일과 스웨덴은 1승 1패(승점 3)으로 공동 2위, 한국은 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11시 독일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3차전)를 갖고, 같은 시간에는 멕시코-스웨덴 경기가 열린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는 아직 남아 있다.

우선, 한국은 독일전에서 무조건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겨야 한다.

한국이 독일에 한 점 차로 승리하고, 스웨덴이 멕시코에 두 점 차 이상으로 질 경우, 한국ㆍ독일ㆍ스웨덴이 나란히 1승 2패가 되고 스웨덴은 골 득실에서 밀려 탈락하게 된다. 다득점까지 같은 독일은 승자승으로 따돌리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다만, 한국이 독일에 한 점 차로 이기고, 스웨덴이 멕시코에 한 점 차로 지게 될 경우 마지막 3차전에서 득점을 많이 넣는 팀이 유리하다.

스웨덴보다 더 넣고 이기면 16강 진출, 스웨덴과 같거나 더 적은 골로 독일을 이기면 탈락하게 된다.

이같은 ‘경우의 수’도 한국이 독일에 패하거나 스웨덴이 멕시코와 비기거나 승리하면 물거품이 된다.

한국은 2패를 당했지만 ‘경우의 수’를 따져 볼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남은 만큼 축구팬들은 27일 밤 11시에 열리는 독일과의 3차전을 작은 기대 속에 지켜볼 수 있게 된 셈이다.

▶독일 vs 스웨덴-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하이라이트. 유튜브 FIFA TV 보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