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부터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아세안 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전반 6분 응우옌 안둑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말레이시아의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에 이어, 2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겨 1, 2차전 합계 3-2로 승리하며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4천만원)도 챙겼다.
AFF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로, 지난 2008년부터 일본의 자동차 회사 스즈키가 스폰서를 맡아 스즈키컵으로 통용되며, 축구 열기만큼은 유럽, 남미와 견줘도 뒤질 게 없는 동남아의 가장 큰 축구대회로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3승 1무를 거둔데 이어 필리핀과 준결승 1, 2차전에서 2승(2-1승·2-1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고, 말레이시아 1, 2차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면서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 행진으로 우승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특히 지난 2016년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서 패한 이후 16번의 A매치에서 9승 7무로 1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10경기 무패는 박항서 감독이 지난해 10월 지휘봉을 잡은 후 거둔 것으로, 1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베트남은 2011년 6월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두 자릿수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의 FIFA 랭킹 최고 순위는 1998년에 기록한 84위였다.
이번 우승으로 베트남은 역대 스즈키컵에서 2차례 우승(2008년·2018년), 1차례 준우승(1998년), 2차례 3위(1996년·2002년)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박항서 감독(HLV Park Hang Seo)은 지난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은 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상 첫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상 첫 4강 진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스즈키컵 우승으로 베트남의 축구 역사를 새롭게 작성하며 ‘박항서 매직’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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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9년 1월 5일부터 2월 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2019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이 참가함에 따라 벌써부터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로 평가받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이 대회에서는 50년 넘게 우승하지 못했을 정도로 참가국들의 수준이 높다. 베트남은 중동의 강호 이란ㆍ이라크ㆍ예멘과 D조에 속해 있다. 베트남이 아시안컵에서 올린 역대 최고 성적은 개최국(동남아 4개국 공동 개최)으로 참가한 2007년 대회에서 8강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9 AFC 아시안컵 C조에 속해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과 경기를 갖는다.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