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은 이날 오전 11시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일 오후 8시 볼리비아(FIFA 랭킹 60위ㆍ울산 문수경기장), 26일 오후 8시 콜롬비아(FIFA 랭킹 12위ㆍ서울월드컵경기장)와 A매치에 나설 27명의 명단에 이강인(18ㆍ발렌시아)과 백승호(22ㆍ지로나)를 A대표팀에 최초 발탁했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 구자철의 은퇴로 공백이 생긴 중원을 보강하기 위해 최근 나란히 각자 소속팀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과 백승호를 포함시켰다.
특히 이강인은 18세 20일로 A대표팀에 뽑혀 역대 최연소 A대표팀 발탁 7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연소 A대표팀 발탁 기록은 1위 차기석(17세 183일), 2위 김판근(17세 187일), 3위 강철(17세 215일), 4위 노정윤(17세 222일), 5위 서정원(17세 323일), 6위 김봉수(17세 336일) 순이다.
이강인은 2007년 KBS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의 유스팀인 알레빈C에 입단했으며, 지난해 10월31일 에브로와의 2018~2019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을 통해 1군 무대에 데뷔해 만17세 253일로 한국인 최연소 유럽 1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권창훈의 대표팀 합류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직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던 권창훈은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최근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김진현이 빠지고 구성윤이 합류해 2017년 9월 러시아, 모로코와의 평가전 이후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를 발탁한 배경에 대해 “두 선수는 기본적으로 능력이 되기 때문에 선발했다”며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잘 융화돼 성장할지를 장기적으로 관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포지션와 관련해서는 “이강인은 윙포워드처럼 출전할 때도 있고, 처진 스트라이커나 가짜 9번 등 중앙 자원도 할 수 있다. 발렌시아 2군에서는 중앙에서 활약했고, 측면 포지션은 1군에서 많이 뛴다”며 “이런 것을 감안해서 대표팀의 어느 포지션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팀에 도움 되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에 대해서는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이강인과 특징과 개성은 다르지만 발탁한 배경은 비슷하다”고 했고, 권창훈에 대해서는 “상당히 기술이 좋고, 볼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가 좋다.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에서 활약하는 멀티 플레이어”라고 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이번에 대표팀에 첫 발탁된 선수는 이강인, 백승호, 권창훈, 최철순, 구성윤 등 5명이며, 대표팀은 오는 18일 파주 NFC로 소집된다.
◆한국 남자축구 A대표팀 볼리비아ㆍ콜롬비아 A매치 출전 27명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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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김승규(빗셀고베), 조현우(대구FC),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권경원(텐진 텐하이),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철(수원삼성), 김진수ㆍ최철순(이상 전북현대), 김문환(부산아이파크).
△MF= 정우영(알 사드), 주세종(아산무궁화),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이진현(포항스틸러스), 김정민(FC 리퍼링), 백승호(지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권창훈(디종 FCO), 이청용(Vfl 보훔), 이강인(발렌시아), 나상호(FC 도쿄).
△FW=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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