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SK의 홈구장에서 2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KSㆍ7전 4승제) 진출에 단 1승을 남겨 놓았다.

키움은 15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플레이오프(POㆍ5전 3슨제) 2차전에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8-7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어제(14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1회에 3-0으로 승리한데 이어 2연승을 거뒀다.

반면 SK는 1차전와 2차전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3차전부터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상황에서 벼랑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키움은 이날 2차전에서도 벌떼 불펜진을 가동한 것이 적중했다.

어제 1차전에서 9명의 투수를 출격시키며 총력전을 편 키움은 이날 2차전에서도 8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1차전에서 11이닝 무득점에 그친 SK 타선은 이날 달아올랐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SK는 키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홈런 2개를 때리며 3점을 얻었지만, 키움 타선은 4회초와 5회초에 각각 3점씩 뽑으며 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3회까지 키움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막았던 SK 선발 앙헬 산체스는 5회초 서건창의 적시타로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김하성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산체스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 선발 최원태도 4회말 선두타자 최항에 안타, 김성현에 사구를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하고 노수광 타석에서 좌완 김성민에 마운드를 넘겼고, 김성민은 보내기 번트를 시도한 노수광의 타구를 잡아 3루로 던져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고, 1사 1,2루에서 안우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안우진은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을 잡았으나 한동민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5-6으로 SK에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가운데 이닝을 마쳤다.

6회 마운드에 오른 키움의 4번째 투수 김상수는 SK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우중월 홈런을 맞으며 6-6 동점을 허용한 뒤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7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키움의 5번째 투수 김동준은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에 몰리자, 키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확실한 불펜 카드인 조상우를 내보냈지만 김강민의 유격수 땅볼에 김성현이 홈을 밟아 6-7로 역전을 허용했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키움은 8회초 공격에서 2점을 뽑으면서 8-7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고, 8회말 한현희가 마운드에 올라 SK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한데 이어, 9회말에는 마무리 오주원이 마운드에 올라 1점차 리드를 지켰다.

SK와 키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하루 쉰 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며, SK는 헨리 소사, 키움은 에릭 요키시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