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안수철)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설악산 대청봉 일원에서만 분포하고 있는 ‘눈잣나무’ 군락지에 대한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청봉 일원의 눈잣나무는 최근 지구온난화 등에 의한 자연적 영향과 더불어 늘어나는 탐방객에 의한 인위적 영향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훼손이 확산되고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에 따라 2011년부터 눈잣나무 종자 보호망을 설치해 종자 수집 및 증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식물생태분야, 조경분야 등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주변 식물이 자연스레 유입돼 자랄 수 있도록 토양 기반을 조성하고, 식물보호용 목재데크를 조성하는 등 단절된 눈잣나무 서식지를 하나로 연결하기 위한 복합적인 측면에서의 생태복원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안수철 소장은 “대청봉 일원은 경관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생태적 측면에서도 아고산대 고산식물의 보고라 할 만큼 다양한 멸종 위기 및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지역”이라며 “이번 눈잣나무 군락지 복원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대청봉 일원 전체에 대한 복원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눈잣나무(Pinus pumila)는 소나무과의 상록침엽수로, ‘누워서 자란다’는 뜻의 누운잣나무를 줄여 ‘눈잣나무’라 불린다.

잣나무에 비해 고지대에 자라며 이북지역의 백두산, 낭림산, 묘향산, 금강산 등 평균 수직분포역 900m~2천540m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설악산 대청봉 일원에서만 자생한다.

대청봉 일원은 멸종 위기 야생식물Ⅱ급으로 지정된 기생꽃과 홍월귤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복주머니란, 흰인가목, 설악눈주목, 등대시호 등 다양한 한국특산 및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