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 활동하다가 강원도 문막으로 옮겨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민중 미술가 김봉준(56) 화백이 19일 오후 4시 부천시 원미구 상1동 복사골문화센터 517호에서 ‘지역여성문화와 여신 신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날 강연은 부천여성네트워크 ‘여자만세’(www.womanv.netㆍ바로 가기 클릭)가 부천시 평생학습센터의 지원받아 실시하는 인문학 강좌로 마련한 것이다.

‘여자만세’는 부천시여성단체협의회,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의전화, 부천가정폭력상담소, 부천여성청소년센터, 모퉁이쉼터, 새소망 빌라(모자 쉼터), 여성의쉼터, 부천YWCA, 부천시여성회관 등 11개 여성단체가 여성의 권익 보호, 복지 증진,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네트워크 활동과 IT 기술을 접목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김봉준 화백은 홍익대 미술대 조소과를 졸업(1980년)했으며, 탈춤ㆍ풍물ㆍ탈ㆍ민화ㆍ불화ㆍ민요 등 민속예술의 연구에 열중하며 개인전과 기획전 등을 100여회가 넘게 열며 20여년간 전업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작품활동 초기에 민중미술을 주창한 미술 동인 ‘두렁’을 결성(1983년)해 1990년 초반까지 걸개그림 운동, 민중 목판화 운동을 부천지역에서 펼쳤다.

김봉준 화백은 부천지역에서 활동할 당시 ‘부천시민신문’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부천지역 문화운동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민중의 정서에 소통하는 작품활동을 통해 ‘신명론’, ‘붓그림론’, ‘목판화와 상형문화론’을 내놓으며 창작과 이론을 병행하는 활동을 했다.

하지만 그는 80년대 후반기에는 정치적 민중미술을 비판하며 1993년 부천에서 강원도 문막으로 낙향해 생태주의적 미술을 모색하여 왔으며, 마을문화에 뿌리를 내리는 ‘신민간 미술’의 제안으로 ‘숲과 마을 미술 축전’을 진밭마을 주민과 지역 미술인과 함께 계획했으며(2000년) 몸과 마음의 일체성을 미적 본질로 보는 작품세계를 추구하며 지금도 강원도 문막에서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부천시 여성회관에 사무국을 두고 부천시 가정복지과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부천여성네트워크 ‘여자만세’(☎032-320-6346)의 김봉준 화백 초청 두번째 인문학 강좌는 오는 26일 오후 4시 복사골문화센터 517호에서 ‘여성시민의 대안 문화창조’라는 주제로 열린다.

여자만세 인문학 강좌는 8월9일 ‘고전, 내안의 자연 혹은 아바타’를 주제로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의 저자 고미숙 고전평론가의 강연과, 8월16일 ‘여행..그속의 긍정의 힘’을 주제로 김남희 도보여행가의 강연, 8월23일 ‘소통하는 만남, 에너지 충전의 시간’을 주제로 이혜심 일하는여성아카데미 책임연구원의 주제 강연이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