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전 부천시의회 의장이 18일 오전 후반기 첫 임시회인 제278회 임시회를 주재하고 있다.(부천시의회 제공)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선화 의회운영위원장, 장해영 재정문화위원장, 곽내경 행정복지위원장, 최의열 도시교통위원장.

김병전 의장, 후번기 첫 임시회 ‘재278회 임시회’ 개회사 전문(全文)>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먼저, 후반기 원 구성 지연으로 시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합니다.

저 또한 주어진 책무와 결단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움에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갈등과 반목을 품은 채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에 결과물에 치중하기 보다는 저를 포함한 동료의원 여러분 모두가 차분히 상황을 돌아보고,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시간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 원 구성이 완료되었고,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겠습니다만, 성숙한 민주주의는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데서 더 나아가 의견이 다를 경우에도 합의된 기준을 존중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까지 포함한다는 것을 모두가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장인 저부터 마음을 열고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께서도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후반기 의회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지난 2주간은 원 구성 지연에 따른 해결책을 고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남은 임기 해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부천의 미래 청사진을 구상해 보기도 했습니다.

할 일은 산적해 있고, 갈 길은 멀어 보였습니다.

남은 시간이 짧아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만, 이제 비로소 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되어 대열을 갖추었으니 진정성을 다해 주어진 책무를 잘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제9대 후반기 의회는 소통으로 하나되는 의회,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나아갈 방향으로 삼고 오직 시민의 행복과 부천의 재도약을 목표로 의정을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가장 먼저, 시민의 목소리를 끝까지 경청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겠습니다.

경청이라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반박하려는 마음이 앞서기도 합니다.

모든 선입견을 비우고 끝까지 경청하며, 대화의 끝에서 시민들께서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관찰하고 가감 없이 반영하겠습니다.

시민들께서 바라는 대부분은 그리 새로운 것도, 거창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식들에게 걱정 끼치지 않고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어르신부터, 알바로 하루하루 생활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고 싶다는 청년들,

매일 뉴스에 나오는 범죄나 사건, 사고 소식을 접할 때면 일상이 불안하게 느껴진다는 시민들,

이런 분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바람이 이루어지도록 정책을 들여다보고 일상이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분주하게 움직이다 보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시민 여러분께 선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잘 살펴서 다양한 목소리가 시정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지속가능한 부천의 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의회로 견인하겠습니다.

집행기관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시정운영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철저히 하면서도 균형 잡힌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는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부천시의회라는 사실을 명확히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민선8기 반환점을 맞은 조용익 시장께서도 미래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대장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원도심 주거환경 정비 등 공간복지와 경제 도약에 힘을 쏟겠다고 말씀하신 만큼, 우리 의회도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부천시민들께서 편리하고 안락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의원연구단체 활동에 있어서도 부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제들이 활발하게 연구되어 실효성 있는 정책이 제안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질서 속에서 우리 부천이 나아갈 길과 우리 사회 깊이 침투한 AI기술에 대해서도 활로를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의회문화를 조성하여 동료의원 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일할 맛 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의원 한분 한분의 의정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상시 교육 체계를 수립하고 의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정책지원관의 체계적인 역량 강화 교육으로 의정활동 지원의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또한 내부 구성원들이 격의 없이 고충을 상담하고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시너지를 일으켜 궁극적으로는 의회 구성원 모두가 시민을 위한 역량을 온전히 발휘하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능력 있는 의회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스포츠 경기에는 하프타임이라는 것이 있고 인생에도 전반전과 후반전이 있습니다.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는 전열을 가다듬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지금 우리는 지난 2년을 돌아볼 수 있는 하프타임에 있습니다.

후회 없는 후반전을 향해 힘차게 뛸 준비도 마쳤습니다.

임기가 끝나는 날, 시민들로부터 부천시의회가 있어서 든든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과 동료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 7. 18.
부천시의회 의장 김 병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