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세계 22위)이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 독일(세계 6위)를 상대로 23-22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8강 진출을 위해 1차전 상대인 독일을 반드시 이겨야 했던 만큼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6시 슬로베니아(세계 11위)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독일과 경기에서 강경민(SK)이 선제 득점을 비롯해 전반전에 5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전반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11-8로 3골 차로 앞섰지만 독일의 추격을 허용하며 11-10으로 1골 차로 앞산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은 독일이 첫 공격에서 득점하며 11-11 동점을 허용한 뒤 후반 10분까지 14-14로 팽팽히 맞서다가 이후 독일이 연달아 4골을 터뜨리며 14-18호 4골 차로 벌어졌지만 끈질긴 추격 끝에 경기 종료 8분여를 앞두고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4분 전 1골차로 앞선 데 이어, 종료 22초를 앞두고 2골 차를 만들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강경민과 류은희(헝가리 교리)는 6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한 덴마크(세계 3위)는 슬로베니아를 27-19로 꺾었다.
한편,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 한국 단체 구기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했다.
한국(세계 22위)은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와 A조에 속해 있다.
파리올림픽 여자 핸드볼은 12개국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4위까지 8강에 오른다.
한국이 슬로베니아(11위)에 이기면 8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더 키울 수 있다.
한편, 한국 여자 핸드볼은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으며 한국 구기종목 가운데 대표적인 ‘효자 종목’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8회 연속 4강에 진출해 역대 올림픽 금메달 2개(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2004년 아테네 대회 결승에서는 세계 최강 덴마크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친 끝에 은메달을 따내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를 썼지만 이후 체력 조건이 월등한 유럽 팀들의 강세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6년간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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