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이 원한다면…' △4.11 총선에 부천 원미을에서 어떤 방향으로든 출마하겠다고 밝힌 새누리당 이사철 국회의원.

△새누리당의 부천 원미을 ‘낙하산 공천’ 움직임에 반대하며 삭발을 하고 9일 중앙당사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경명순 부천시의원.

특히 어제(9일) 오전에는 150여명이 중앙당사 앞에서 거센 항의 사위를 벌이면서 김현중 시의원과 경명순 시의원과 이명희ㆍ이현정 전ㆍ현직 원미을 여성위원장이 삭발까지 하며 ‘낙하산 공천 반대’에 격렬하게 항의했고, 원미을 당협 운영위원들은 낙하산 공천이 이뤄질 경우 집단 탈당계까지 제출할 것을 결의한 상태다.
이사철 의원은 10일 오후 『The부천』(더부천)과의 전화통화에서 “살다보면 누구가 어려운 시기에 맞딱뜨리게 되는 것같다. 어제 여성 당직자 3명이 삭발까지 하며 낙하산 공천을 반대하는 것을 보고 원미을 당협 관계자들은 물론 지지자들에게 송구한 마음과 더불어 당원들의 요구에 반드시 부응해야 한다는 마음의 각오를 다지게 됐다”며 “당원들이 원한다면 4.11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사철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않고 출마할 경우 어려운이 있겠지만, 원미을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천 원미을에서 그동안 4차례 총선(15대ㆍ16대ㆍ17대ㆍ18대)에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과 민주통합당(민주당) 배기선 전 의원이 맞대결을 펼쳐 15대와 18대 총선에서는 이사철 의원이 승리했고, 16대와 18대 총선에서는 배기선 전 의원이 승리를 거둬 2승2패의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이사철 의원은 4.11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기 위해 공천을 신청했으며, 아직까지 공천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새누리당의 여성 공천 지역구 할당(30%)를 채우기 위한 몫으로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면서 공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면서 정치적을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편, 이사철 의원과 원미을에 공천을 신청한 최환식(54) 전 경기도의원은 “부산에서 공천 탈락한 여성 후보(손숙미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전력공천설 자체를 믿지 않는다”면서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고 전략공천설에 대해 강한 반감을 표출했다. 최 전 도의원은 “전략공천 자체를 믿지 않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