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부천 원미갑 출마 후보로 한국노총 몫의 전략공천을 통해 김경협(50) 전 부천노총 의장을 확정해 국민참여 경선이 물거품된 것에 강력 반발해 지난 8일 “독자 후보를 내세우겠다”고 선언한 김기석(66)·박성희(58)·이상훈(47)·조용익(46) 예비후보는 나흘간의 물밑 의견조율을 거쳐 12일 마라톤 협의 끝에 김기석(66) 전 국회의원을 내세우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4.11 총선 부천 원미갑으로 출마하는 김기석 전 의원은 일단 무소속 출마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공천에 탈락해 탈당한 한광옥 전 의원이 12일 구(舊)민주계가 중심이 돼 창당을 선언한 ‘정통민주당(가칭)’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부천 원미갑의 전략공략설에 밤샘 단식 투쟁에 이어, 전략공천이 현실화되면서 즉각적으로 강력 반발하고 나선 4명의 예비후보는 앞서 4.11 총선 부천 원미갑에 독자후보를 내세우기로 한데 이어, 부천 4개 선거구의 선거 구도 및 지역정서 등을 두루 고려해 본선거전에서 ‘표 결집 및 응징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물밑 논의를 통해 김기석 전 의원이 출마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어 사실상 최종 발표만 남겨 두고 있다.

이에 따라 4.11 총선에서 부천 원미갑은 여야 후보와 무소속(또는 제3당) 후보간 3자 대결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 불꽃 튀는 표밭갈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통합당 김경협 후보와 통합진보당 백현종(41) 후보간 ‘야권연대’에 따라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확정될 야권 단일후보와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나올 4인 공동 연대를 통한 독자후보(무소속 김기석 후보 출마 유력)간에 첨예한 대립각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야권 지지층의 표 분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4.11 총선 부천 원미갑에서 3선 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임해규(52) 현 의원에게는 일단 ‘야권 분열’로 인해 상당히 유리한 측면으로 선거구도가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야권의 2명 후보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표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도 있어 본선거전에서 야권 지지층 결집이 어떤 식으로 표출될 것인가가 승패를 가늠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