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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소유(시유지)의 롯데백화점 중동점 인근 원미구 중동 1141-3번지 3천733.1㎡ 규모의 상업용지가 최근 당초 예정가보다 115억원을 웃도는 가격에 매각돼 어려운 시 재정에 큰 도움을 주게 됐다.

시 회계과에 따르면 중동 1141-3번지 시유지는 중동 택지개발시 미매각 상업용지로,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과 140m 거리의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해 8월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실시한 일반 공개경쟁 입찰방식에서 한차례 유찰됐으나, 지난 6일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입찰에서 당초 예정가보다 115억8천838만6천800원이 높은 가격에 매각됐다.

이 시유시는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공개 매각 예정가격이 364억1천261만3천200원으로 산정됐으나, 두번째 입찰에서 480억100만원에 낙찰됐으며, 안양시 소재 건설업체가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해당 시유지는 중동신도시 상업용지 가운데 ‘노른자위 땅’에 속해 지난 2004년 ‘위브 더 스테이트’의 견본주택이 들어섰을 당시에도 부동산개발업계에서 근거 없는 매각ㆍ개발 루머가 난무하면서 부천시가 인터넷 페이지를 통해 “현재 매각계획이 전혀 없으므로 본 토지와 관련된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띄우는 등 이른바 ‘사기 주의보’를 내렸을 정도로 개발계획이 촉각이 모아졌던 곳이다.

이후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연장구간 건설 당시 홍보관으로 활용된 이후 현재는 부천시설공단에서 임시 주차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부천시가 이 시유지에 대해 공개 매각을 추진한 것은 2013년 5월22일 개회한 부천시의회 제187회 임시회에 2013년도 제1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계획안(중동 1141-3 등 4필지 공유재산 매각)을 상정하면서부터다.

하지만 시의회에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매각 시점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부결시키면서 미뤄져 오다가 지난해 7월 열린 제197회 임시회에서 제4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승인하면서 공개 매각의 물꼬가 트였다.

이후 중동 1141-3(1천866.5㎡, ㎡당 공시지가 529만원 총 98억7천379만원)와 중동 1141-4(1천866.6㎡, ㎡당 공시지가 529만원 총 98억7천431만원) 등 2개 필지는 중동1141-3번지 1개 필지(3천733.1㎡)로 묶어서 공개 매각에 나서 한 차례 유찰 끝에 매각 예정가 보다 115억8천838만6천800원이 높은 가격에 매각하면서 부천시 재정에 상당한 도움을 주게 됐다.

이처럼 시유지인 중동 1141-3번지 3천733.1㎡ 규모의 상업용지 매각은 현재 중동 특별계획1구역에 속한 중동 1153번지 옛 문예회관 부지와 중동 1155번지 호텔부지의 공개 매각을 추진하는 것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2일 폐회한 부천시의회 제203회 임시회에서 중동 특별계획1구역의 상가건물과 공동 개발을 위해 해당 2개 부지의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돼 일단 제동이 걸렸으나 매각 시점을 둘러싸고 시와 시의회 중 어느 쪽의 판단이 옳은 것인가는 중동1141-3번지 상업용지 낙찰가를 통해 미루어 짐작해야만 할 것이다.

부천시가 중동신도시 내 시유지(상업용지)에 대한 공개매각을 추진하려는 주된 요인은 해당 부지에 대한 민간자본을 끌어들인 개발 또는 원도심지역 활성화사업을 위해 부족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것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

특히 원도심의 공원 부지 등 도시계획시설 부지는 해마다 땅값이 상승하는 추세이어서 공원이나 도로 인프라 부지의 매입이 빠르면 빠를수록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관계로 시유지 매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에 부천시의회에서는 적어도 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구간이 개통되기 전(展)까지만 해도 시유지(상업용지)를 좀더 비싸게 매각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매각 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들어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따라서 이후에라도 중동신도시 내 시유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은 시의회의 좀더 비싼 값에 팔기 위한 매각 시점이 언제이냐, 땅값이 계속해서 오르는 원도심 지역의 도시계획 시설부지의 매입 시기를 언제까지 늦출 것이냐를 놓고 부천시 관련부서와 부천시의회간 간극(間隙)을 줄이려는 노력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안건의 찬·반 의견을 두고 어느 쪽의 시의원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며 접근할 문제가 결코 아닌 셈이다.

다만, 중동신도시는 향후 지하철 7호선 부천연장구간 건설과 같은 대형 개발사업에 따른 상업용지의 지가 상승을 견인할 개발 호재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정점에 달한 공시지가의 상승 폭은 정체 현상이 이어지는 반면에 원도심 지역의 공시지가는 꾸준히 상승 곡선(변동폭)이 이어지는 것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도 중동신도시는 상업지역의 집객효과를 위한 (고밀도)복합개발을, 원도심은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