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2일 시정현안 점검회의에서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처에서 수도권 서부지역 전기 공급시설 전력구(수직구) 공사를 위해 점용허가를 득한 원미구 중동 부천소방서 뒤 한마음공원 내 전력구용 수직구 건설 점용허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시 도로과에 따르면 전력구 공사는 국가 기간산업이지만 인근 주민들과 사전 교감이 우선돼야 하는 관계로, 공사 착공 전(前) 사전 홍보 및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한마음공원 내 전력구 공사 작업장 점용 허가시 허가조건으로 착공 전(前) 지역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고 의견을 수렴해 민원이 없도록 조치한 후 착공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전력공사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 인근 주민들의 거센 항의와 공사 반대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점용허가조건 미이행으로 점용허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한국전력공사에 점용허가 취소를 통보했다.

박동정 시 도로과장은 “노선 변경 협의회를 구성·운영해 향후 전력구 노선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실시해 최적의 노선으로 한국전력공사와 협의할 계획이며, 노선이 결정되면 주민 설명회 등을 개최해 민원 발생 해소 후 공사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처에서 시행하는 수도권 서부지역 전기 공급시설 전력구(수직구) 공사는 현재 과부하 상태인 상동·중동·역곡·원미·고강 등 부천지역 변전소의 전력 공급 해소 및 수도권 서부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지하 약 40~50m에 직경(내경) 3.0m의 전력구를 설치하는 것으로, 노선 선정 및 공사 방법, 수직구 위치 결정은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처에서 결정해 시행하고, 부천시에서는 수직구 공사를 위한 작업장 사용허가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