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원미2동 소재 대한불교 조계종 석왕사(주지 영담스님)는 스리랑카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으로부터 스리랑카 국보로 추앙받는 ‘마하 보리수’ 묘목을 기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

석왕사에 따르면 이번 마하보리수 묘목 기증은 지난 5월25일 스리랑카 콜롬보의 대통령궁으로 석왕사 주지 영담스님을 단장으로 하는 부천시 불교연합회 성지순례단을 초청해 그동안 스리랑카 노동자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아까지 않고 나아가 양국간의 민간 외교의 큰 역할을 수행해온 영담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달한 것이다.

이날 기증식은 아말라완사 스님과 시리니와사 스님 등 스리랑카 고승대덕과 주요 각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영 스리랑카 방송과 신문을 통해 스리랑카 전역으로 방영, 보도돼 양국간의 불교 교류를 넘어서 민간 외교의 새로운 장을 여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한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기증사에서 “영담스님과 석왕사는 양국간의 교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나아가 스리랑카 경제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로가 지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됐.”고 밝히고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해주신 스리랑카 스님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고 한다.

영담스님은 수증사를 통해 30여년간 스리랑카 스님들과의 인연을 말하며 과거 양국간의 수교에 있어 불교가 큰 역할을 한 만큼 향후 불교문화를 통해 양국간의 더욱 돈독한 교류가 이어지기를 기원하고, 나아가 스리랑카 경제 발전과 스리랑카 이주노동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며, 사단법인 하얀코끼리를 통한 지속적인 교육지원 사업들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것을 밝혔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마하 보리수 기증에 앞서 마하 보리수를 기증하는 것은 부처님을 드리는 것과 다르지 않은 만큼, 보리수 묘목을 영담스님에게 전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고 말을 전했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부천시 불교연합회 성지순례단은 담불라로 이동해 부처님 법의 최초 도래지인 미힌탈레, 고대 수도 아누다푸라, 플론나루와, 석굴사원 담불라, 캔디의 불치사 등 부처님 성지를 돌아본 뒤 6월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편, 대한불교 조계종 석왕사(주지 영담스님)는 지난 2008년 전임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으로부터 석가모니 부처님상을 기증받아 육화전에 모신데 이어, 지난해 스리랑카 대통령과 정부가 공인하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이운받았으며, 이번에는 현지에서 부처님의 진신으로 추앙받는 ‘마하 보리수’까지 기증받는 등 한국과 스리랑카 양국 교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