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집에서 나와 길을 잃은 채 부천까지 오게 된 다운증후군 앓는 김모(16) 군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기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9일 부천소사경찰서에 따르면 범박지구대 이성범 경위와 원대연 경장은 지난 8일 오후 9시16분께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130-26(위치값)에서 “이름을 모른다, 길을 잃었다, 돈이 없어 밥을 못먹었다”라는 ‘코드(Code)1’ 신고를 접수받고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김군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군은 탈진상태를 보이고 말투가 어눌한 상태여서 우선 지구대로 동행했고, 이틀 동안 서울, 경기, 인천 등지를 헤매며 경찰에 발견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하고 김군에게 물과 음식 제공하며 심리적 안정을 시킨 뒤 글자를 쓰며 의사소통을 유도해 이름을 파악했다.

이어, 신속히 경찰 실종아동 찾기 전산망인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활용해 기존의 신고 이력을 추적한 후 의정부의 거주지 및 가족을 파악해 김군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했다.

김군의 가족들은 “사회적 약자인 아들을 자식처럼 챙겨주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다운증후군은 정상 염색체 외에 21번의 염색체가 여분의 염색체를 1개 더 갖게 돼 염색체 이상으로 인해서 특이한 외모와 정신 지체, 신체 기형, 전신 기능 이상 등이 발생되는 유전적 질환이다.

경찰의 실종아동 찾기 전산망인 ‘프로파일링 시스템’은 18세 미만의 아동, 지적장애인, 18세 이상 가출인, 치매 질환자, 보호시설 수용자, 변사자 등이 실종됐을 때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히 발견하는 시스템이다.

또 112신고시 상황실에서 내려보는 지령은 코드 0~3으로 분류되는데, ‘코드0’는 긴급사건으로 광역사건에 해당돼 전 경찰력이 출동해야 할 때 발령되며, ‘코드1’은 납치·감금 등 경찰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야 하는 경우며, ‘코드2’는 신고자로부터 경찰 출동을 요청받았을 경우이고, ‘코드3’는 신고자가 112신고센터에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에 발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