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풍물굿 동호인 1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오는 25일과 8월30일, 9월30일 세 차례에 걸쳐 오정구 여월동 옛 여월정수장에 마련된 중요무형문화재 부천전수관에서 오후 5시부터 부천시 생활문화 국악연합회(회장 손영철)의 합굿 ‘푸진굿, 푸진삶’(이하 합굿) 공연을 연다.

이번 합굿은 지난 4월11일 세월호 추모 합굿을 열었던 동호회들이 결성한 부천시 생활문화 국악연합회 소속 동호회들이 개별 활동을 넘어서 동호회 교류 촉진과 생활문화로써의 풍물굿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는 25일에는 호남좌도농악을 중심으로 합굿이 진행되고, 8월30일은 경기충청웃다리 농악이 판을 주도하며, 9월20일은 참가한 동호회들이 서로의 기량을 뽐내는 재능기 대회를 개최한다.

풍물굿 동호회들의 합굿 외에도 나눔소리예술단과 여월초등학교 풍물패, 부천민예총 416프로젝트팀, 필봉농악보존회 판打스틱예술단이 축하공연을 통해 굿판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줄 예정이다.

또한 풍물굿 공연 뿐만 아니라 농악의 지역별 특징, 농악에서 상치배와 잡색의 역할, 생활문화의 예술성과 공동체성을 주제로 3차례의 워크숍(6월 합굿 기조 공유와 역할 분담 세미나- 지역별 농악에 대한 이해* 강사 손영철, 8월 중간 평가 세미나- 농악에서 상치배와 잡색의 역할 *강사 한재훈, 10월 전체 평가와 이후 방향 토론 세미나– 생활문화의 예술성과 공공성 *강사 강윤주)도 진행한다.

이번 합굿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융성위원회,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2015년 문화가 있는 날 생활문화 동호회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생활문화예술협동조합과 필봉농악보존회 부천전수관이 주관하고 부천시와 부천민예총에서 후원한다.

한편, 지난 4월11일 현대백화점 부천점 옆에 위치한 안중근공원에서는 웬만한 사물놀이 공연이나 풍물굿 공연에서는 보기 힘든 인원인 130여명의 풍물굿패가 방울진 진풀이를 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들은 부천지역에서 짧게는 수년 동안, 길게는 20년이 넘게 활동해 온 20여개의 풍물굿 동호회 회원들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추모하는 행사에 추모의 마음을 모아 ‘추모 합굿’을 벌였으며, 부천지역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날, 한시, 한곳에서 하나의 마음으로 풍물굿을 친 것은 몇 십년 내에 없었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번 부천시 생활문화 국악연합회 합굿 ‘푸진굿, 푸진삶’ 공연은 그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추모행사가 아니라 함께 신명나게 노는 굿판을 벌인다.

중요무형문화재 부천전수관은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인 오정구 원미로 305(오정구 여월동 98-8)에 위치해 있다. 기타 문의는 필봉농악보존회 한재훈 씨(010-7546-8000) 또는 부천전수관(☎070-4408-877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