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상 입추(立秋)인 8일 오후 시원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폭염 기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이날 오전 11시까지만 해도 부천지역은 32℃까지 오르면서 사흘째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폭염특보가 발령됐으나 낮부터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강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오후 4시에는 부천지역 기온이 27℃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경기도 16개 시·군에 발령됐던 폭염경보가 폭염주의보로 대체됐고, 부천시에 사흘째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해제되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해제된 곳이 늘어났다.

오후 4시 현재 ▲폭염경보가 발령된 곳은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경상남도(양산시, 창녕군, 밀양시), 경상북도(청도군, 청송군, 의성군, 안동시, 김천시, 칠곡군, 성주군, 고령군, 군위군, 경산시, 구미시), 전라남도(화순군, 나주시, 함평군, 광양시, 구례군, 곡성군) 등읻.

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서울특별시, 경기도(여주시, 군포시, 성남시, 가평군, 광명시, 양평군, 안성시, 이천시, 하남시, 의왕시, 평택시, 오산시, 남양주시, 구리시, 안양시, 수원시, 의정부시, 고양시, 과천시), 세종특별자치시,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대전광역시, 제주도(제주도 북부, 제주도 서부), 경상남도(양산시, 창녕군, 밀양시 제외), 경상북도(영양군 평지, 봉화군 평지, 문경시, 경주시, 영주시, 예천군, 상주시, 영천시), 전라남도(무안군, 장흥군, 진도군, 신안군(흑산면제외), 목포시, 영광군, 영암군, 해남군, 강진군, 순천시, 보성군, 고흥군, 장성군, 담양군), 충청북도, 충청남도(계룡시, 홍성군, 예산군, 청양군, 부여군, 금산군, 논산시, 아산시, 공주시, 천안시), 강원도(양구군 평지, 정선군 평지, 홍천군 평지, 인제군 평지, 횡성군, 춘천시, 원주시, 영월군), 전라북도(순창군, 남원시, 전주시, 정읍시, 익산시, 임실군, 무주군, 완주군, 김제시) 등이다.

기상청은 대기불안정에 의해 전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오늘 밤까지 강원도와 충북 북동내륙, 경상남북도 내륙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유의할 것으로 당부했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오면서 낮기온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지역의 폭염주의보를 해제하고, 폭염경보를 주의보로 대체했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강원도 영동 제외)에서 폭염특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지역이 많아 매우 무덥겠으며, 밤 사이에도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는 만큼 야외활동과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열대야는 밤 사이(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