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만화축제인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2015)가 개막 이틀째인 13일 세계 각국의 만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 글로벌 만화도시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열려 글로벌 만화문화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확고히 하며 국제적 축제로서의 면모를 다졌다.

‘글로벌 만화도시 컨퍼런스’는 지난 2013년부터 전 세계 우수 만화콘텐츠와 시장 정보 교류와 상호 교류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제3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벨기에 만화박물관 티네 안토니 부관장, 핀란드 헬싱키 코믹페스티벌 페트라 코포넨 해외 프로듀서, 중국 옌타이시 즈푸구 인민정부 차오동후이 부구장, 중국 웨이하이시 문화광고TV뉴스 출판국 궈청위 부국장을 비롯해 프랑스, 일본, 말레이시아, 러시아, 스웨덴 등 9개국 11명의 만화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만화도시교류 및 디지털 만화 현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올해는 우선 9개국 각 도시의 만화축제에 대한 내용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어 벨기에 만화박물관 티네 안토니 부관장이 프랑스-벨기에 지역의 디지털 만화시장 현황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또 디지털만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토론과 각 도시의 만화축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고, 특히 중국에서는 3개 기관이 참여해 한국만화와 애니메이션 콘텐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 열린 ‘글로벌 만화도시 비즈니스 교류회’에서는 중국 옌타이시와 한국 만화 관계자들 간의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위한 방안이 모색됐다.

이번 교류회는 한국과 중국 옌타이시 각국의 12개, 6개 만화 및 애니메이션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4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중국 옌타이시 문화창의산업단지와의 업무협약 체결, 6월 옌타이시 즈푸구와의 문화교류 시범단지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진행된 것이다.

교류회에서는 한중 각국의 상호 피칭쇼를 통해 서로의 만화 콘텐츠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양국의 만화문화 교류협력을 위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은 이날 “부천국제만화축제를 통해 중국과 한국의 만화 관련 기업들의 합작 및 교류가 교두보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실질적으로 중국 교류 협력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의견을 청취하고 교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천국제만화축제 3일째를 맞는 14일에는 웹툰의 인기와 함께 불고 있는 만화 사교육 열풍을 진단해 보는 <만화가 양성교육 심포지움>을 비롯해, 웹툰의 현재와 미래가능성에 대해 함께 고찰해보는 <웹툰 생태계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한국 만화계의 거장 장태산 작가와 개막식에서 드로잉쇼 퍼포먼스로 큰 인기를 끈 벨기에 베르나르 이슬레르 작가가 함께 만나 만화 거장들의 자전적 이야기와 만화 창작 역사를 되짚어보는 <거장대담- 펜끝을 따라 프레임을 넘어>도 열린다.

이종범 작가가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라이브로 만나볼 수 있는 <대작 스멜- 팟캐스트 공개방송>도 만화팬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작가들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사인회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인천상륙잔전>으로 ‘2015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자인 윤태호 작가와 ‘부천시민 만화상’을 수상한 김보통 작가의 사인회를 비롯해 만취, 석우, 하일권, 심윤수, 박건웅 작가, 해외작가인 베르나르 이슬레르, 조세핀 스벤스케, 마리 아호코이부 작가의 사인회가 열린다.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 70+30’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시대적 이슈와 흐름을 만화 특유의 위트와 재치로 표현해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며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부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삼산체육관역에서 하차해 5번 출구로 나오면 만화축제 주 행사장인 한국만화박물관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www.bicof.comㆍ바로 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