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서장 정승용 경무관)소속 ‘외국인 치안봉사단’은 22일 추석을 앞두고 부천지역 최대 외국인 밀집지역인 원미구 도당동 강남시장 일대 야간순찰 활동을 실시했다.

도당동 강남시장 일대는 이슬람 임시 예배소 및 외국인 대상 식품점과 식당이 많아 외국인 유동인구가 약 4천여명에 달하는 ‘부천의 이태원’으로 불리는 곳이다.

‘외국인 치안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중국 출신 귀화 여성 순춘화 단장은 “다세대 주택이 밀집돼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도당동 일대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강ㆍ절도를 비롯한 성폭력 등 범죄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더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특히 한국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빈집털이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을 우려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치안 봉사활동에 발벗고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외국인 치안봉사단’의 순찰을 접한 지역주민들은 “치안봉사단의 활약으로 추석 연휴기간 중 고향에 내려가도 안심이 된다”(도당동 거주 주민), “동포들이 가게 일대의 순찰활동으로 고국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고 가족이나 친지가 곁에 있는 것처럼 든든하다”(강남시장 중국식품점 운영자)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부천원미경찰서 외국인 치안봉사단은 중국, 태국 등 4개국 20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도 지역 축제 및 연말연시 그리고 주말 저녁 등을 활용해 경찰관들과 합동으로 주기적인 순찰을 실시해 안전한 지역사회 구현에 앞장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