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연말연시 이웃돕기 활동을 앞두고 보다 실효성 있는 나눔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4~6월까지 40개 기부단체와 기부 수혜자 등 530명을 대상으로 ‘2014년도 기부자와 수혜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부 횟수와 기부금은 연말이 끼어 있는 4분기에 가장 많았고, 2분기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품목은 쌀 43.3%, 김치 22%, 기타 식품류가 8.3% 순이었다.

기부 수혜자의 유형은 단체 기부의 경우 수급자 48%, 법정 차상위 18.1%로 법정보호 대상자에게 가장 많이 지원됐고, 법정보호대상자가 아닌 경우는 12.5%에 불과했다.

기부 수혜자의 평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7로 ‘보통 이상’의 수준으로 나타났고, 기부 수혜자들이 받고 싶은 품목은 현금- 쌀- 김치- 상품권 순이었다. 이는 상품권- 쌀- 김치- 현금으로 집계된 실제 기부물품에 대한 만족도와 비슷했다.

따라서 수혜자들에게 맞춤형 기부가 되기 위해서는 쌀과 같은 주식 외에 필요한 곳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나 현금이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부자(단체)의 경우 평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5점(보통)으로 수혜자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며, 기부품은 수혜자와 마찬가지로 쌀과 김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부천시의 이웃돕기 활동의 개선방안으로는 ▲기부활동이 가장 저조한 2분기(4~6월)에 대한 활성화 대책 ▲기부 수혜자의 욕구를 반영한 기부 품목의 다양화 ▲동(洞)복지협의체와 연계한 이웃돕기 상시 체계 구축 필요 ▲비법정보호대상자 지원 대책 ▲김치 나눔행사의 중복 근절 등이 제기됐다.

부천시의 이번 기부자ㆍ수혜자 설문조사는 연말연시 이웃돕기 행사의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기부문화의 다변화와 맞춤형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 실시됐으며, 지난 1년간 부천시 기부 수혜자는 2만6천여명, 기부금은 9억1천여만원(현금 2억7천700만원, 현물 6억3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천시는 연말연시 김장 나눔행사의 단체별 산발적 추진에 따른 중복 지원을 피하고 다수의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11월 통합김장나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기부활동이 저조한 2분기에는 취약계층에게 전통시장에서 사용가 능한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하는 등의 상시 특별지원사업을 마련 중이며, 기부자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위해 표창장 수여, 시장 주재 간담회 진행 등의 예우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시 복지운영과는 “특정 시기에 집중된 이웃돕기 활동 보다는 연중 상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혜자에게 맞춤형 지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