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14대)이 22일 새벽 지병으로 서거했다. 향년 88세.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고열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으나 21일 상태가 악화돼서 급성심부전과 패혈증으로 이날 새벽 0시22분 별세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건강을 유지했으나 80대 중반 이후 뇌졸중과 협심증 폐렴 등으로 자주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졌다. 발인은 26일로 결정됐고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제14대 대통령을 지냈다.

<↓추가 업데이트>
‘故 김영삼 前 대통령 국가장’으로 거행
영결식은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본관 앞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전국 각지 분향소 설치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절차에 대해 브리핑을 통해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故 김영삼 前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거행하는 건을 심의했다”며 “오늘 심의된 안건은 최종 결재권자의 결재를 받아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대통령 재가가 나는대로 국가장은 먼저,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의 관례와 유족의 의견을 존중하여 황교안 국무총리가 맡고, 장례집행위원장은 행정자치부장관이 맡아 주관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장례 명칭은 ‘故 김영삼 前 대통령 국가장’으로 하고, 장례기간은 5일장으로 22일부터 26일까지이며, 영결식은 11월26일 목요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안장식은 영결식 종료 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라고 장례 일정 및 절차를 전했다.

또한 “국가장 기간 동안 관련법령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국기를 조기로 게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국민 모두가 함께 애도하고 추모하기 위하여 전국 각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안내 등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며, 특히 서울에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하여 국회의사당에 대표 분향소를 설치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타 시도 및 전국 각지의 분향소도 유가족과 협의하여 설치하고 해외 교민과 친분 있는 외국 인사들을 위한 재외공관 분향소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국가장의 원활한 집행을 위하여 행정자치부 내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추진단이 구성돼 실무추진단에서는 영결식과 안장식의 준비, 유가족 지원, 분향소 지원, 식장 안내 및 설치, 홍보, 상황유지 등 제반 실무 업무를 담당한다”고 했다.

정종섭 장관은 “앞으로 정부는 국가장 장례절차와 진행에 대하여 앞으로 구성될 장례위원회를 중심으로 유족 측과 긴밀히 협의하여 전직 대통령 예우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故 김영삼 前대통령 국가장’ 장례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역대 대통령 가운데 박정희ㆍ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장, 노무현ㆍ최규하 전 대통령은 국민장, 윤보선ㆍ이승만 전 대통령은 가족장으로 치러졌으며, 지난해 11월19일부터 국장(國葬)과 국민장(國民葬)의 명칭을 국가장으로 통일한 국가장법이 시행됐다.